‘디지털 전악 임플란트 워크플로우’ 특허

  • 등록 2024.07.24 20: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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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훈 원장 개발 한국·일본 이어 미국서도 등록
유럽 38개국 출원···정확한 수직고경 등 진료 표준화

임정훈 원장이 자신의 치과 내 마련한 디지털센터에서 포즈를 취했다. <전수환 기자>

▲ 임정훈 원장이 자신의 치과 내 마련한 디지털센터에서 포즈를 취했다. <전수환 기자>

 

치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장비, 구슬이 서 말이라도 제대로 꿰어야 보배가 된다.

임정훈 원장(예산 이음구강악안면외과치과의원)이 개발한 ‘디지털 임플란트 시스템’이 지난해 한국과 일본에 이어 최근 미국에서도 BM(Business Model) 특허 등록을 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유럽 38개국에도 특허출원 중이다.

 

사진 왼쪽부터 ‘디지털 임플란트 시스템’에 대한 한국, 일본, 미국의 특허. &lt;이음구강악안면외과치과의원 제공&gt;

▲ 사진 왼쪽부터 ‘디지털 임플란트 시스템’에 대한 한국, 일본, 미국의 특허. <이음구강악안면외과치과의원 제공>

 

임 원장이 개발한 특허는 디지털 전악 임플란트 워크플로우다. 턱관절의 중심교합을 찾아 정확한 수직고경(VD)을 잡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인상제 사용 없이 스캔 데이터만을 통해 모델리스로 임플란트 식립 위치 설정 및 보철 디자인 전 과정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기존 1년 이상이 걸리기도 하는 전악 임플란트를 짧게는 6개월 내 최종 보철물 세팅까지 완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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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훈 원장이 디지털 전악 임플란트 워크플로우를 실제 임상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전수환 기자>

 

해당 디지털 워크플로우의 장비 구성은 구강스캐너와 CBCT, 3D 안면스캐너, 캐드캠 소프트웨어, 서지컬가이드 제작을 위한 3D 프린터 등으로 구성된다.


임 원장은 자신이 찾아낸 최적의 장비 조합을 바탕으로 전악 임플란트 시 주로 발생하는 VD 상실 및 정상 케이스, 선 GBR이 필요한 경우, 내원 시 무치악, 발치 즉시 식립 등 6개 임상 케이스에 대한 표준화된 진료 프로토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어떤 치과의사라도 정형화된 진료를 진행하고 안정적인 치료 결과, 좋은 예후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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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강스캐너로 환자의 구강을 촬영하는 모습. 디지털 진료의 시작이다. <전수환 기자> 

 

임정훈 원장은 “전악 임플란트 환자를 많이 진료하며 디지털 기술에 구강악안면외과의 전문성을 가미해 표준화된 진료 프로토콜을 만들고 싶었다”며 “CT 상 정확한 중심교합을 찾아 VD를 제대로 잡으면 최종 보철물 세팅 후 보철물이 틀어진다든지, 교합이 제대로 안 맞아 환자가 불편해 하는 문제가 없어진다. 무엇보다 치료기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임 원장이 해당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한 2019년 이후 현재까지 전악 임플란트 케이스는 150여 건, 술자와 환자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얻고 있다. 특히, 디지털 임플란트 시스템은 악관절세정술 시 스플린터, 덴처 제작 등 다양한 진료에 활용할 수 있다. 임 원장이 받은 BM 특허는 컴퓨터, 통신 기술 등 디지털 기술과 사업 아이디어가 결합된 기술에 주는 특허로 아이디어 자체가 주가 되기 때문에 특허를 받기 위한 법적인 구성 요건이 까다롭다.


임 원장은 해당 기술의 향후 활용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치과대학병원 등 공공기관에 기증해 후배들의 학문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을 고려하는 등 본인의 전공인 구강외과의 전문성과 디지털 치의학을 접목해 임상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크다.

 

임정훈 원장이 CT 상 턱관절의 중심교합을 찾아 정확한 수직고경을 맞추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lt;전수환 기자&gt;&nbsp;

▲ 임정훈 원장이 CT 상 턱관절의 중심교합을 찾아 정확한 수직고경을 맞추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전수환 기자> 

 

특히, 최근에는 스승인 김경욱 단국치대 명예 교수의 지인이자 구강악안면외과학계의 세계적인 거장 일본의 시모자토 가쯔오 교수가 임 원장의 병원을 방문해 디지털을 활용한 진료 과정을 보고 “한국이 일본보다 디지털 임상 기술이 발전해 있다”고 극찬했다. 이를 계기로 임 원장은 일본과 대만의 구강악안면외과 의사들을 초청해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임 원장은 앞서 김경욱 교수를 위해 자신의 병원 내 김 교수의 호를 딴 ‘중산기념관’을 설립해줘 화제가 된 바 있다.


김경욱 교수는 “디지털 임플란트 시스템을 활용한 치료의 결과와 예후가 좋다. 부작용이 감소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디지털 마인드가 합쳐져 나온 프로토콜이다. 대가의 입장에서 봐도 임플란트가 이상적으로 식립 돼 있어 트집 잡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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