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강생물학의 최신 흐름을 공유하고, 치의학의 미래를 함께 조망하는 자리가 열렸다.
2025년 대한구강생물학회 춘계심포지엄이 지난 16일 서울 마곡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4층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현장에는 전국 치과대학 교수진을 포함해 100여 명의 연구자와 임상가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구강암 치료, 재생치의학 등 다양한 연구 주제를 다루며 기초와 임상 간의 연결 가능성을 짚었다. 세션은 총 세 개로 구성됐으며, 특히 신임 교원과 신진 연구자들의 발표가 중심이 되면서 차세대 연구의 방향성과 역량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첫 세션 ‘Future Innovations in Dentistry’는 좌장 정지훈 교수(서울대)의 사회로 진행됐다. 문원준 교수(서울대)는 저강도 청색광을 이용한 항균 치료법을 소개했다. 이어 신지애 교수(단국대)는 천연물 기반의 구강암 치료 전략을 다뤘다. 박준희 교수(서울대)는 인슐린 수용체의 엔도사이토시스를 조절하는 단백질 MAD2의 역할을 분석, 대사성 질환과의 연관성을 시사했다.
원윤경 교수(전남대)는 지방산 대사 이상이 위암 전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민간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MDxK의 고수영 차장이 단일세포 RNA 시퀀싱(scRNA-seq)과 공간 전사체학(spatial transcriptomics)을 활용한 정밀진단 접근법을 소개하면서 세션을 마무리했다.
오후 세션 ‘Bioengineering and Regenerative Dentistry’는 좌장 문석준 교수(연세대)의 사회로 진행됐다. 김해원 교수(단국대)는 세포가 외부 환경을 감지하고, 그에 따라 운명이 바뀌는 데 있어 기질과 물리적 힘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연했다.
우경미 교수(서울대)는 비번역 RNA인 MALAT1이 병리적 석회화를 유도하는 메커니즘을 발표했다. 박의균 교수(경북대)는 BMP2에 의해 유도되는 골재생 과정에서 Dock5 단백질의 조절 기능을 분석했다.
마지막 세션 ‘Next-Generation Researchers in Dentistry’는 좌장 정지연 교수(전남대)의 사회로 기수영(고려대), 서준호(서울대), 오수정(부산대) 씨등 차세대 연구자들이 참신한 접근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이 됐다.
백정화 학회장은 “우리 학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학술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차세대 구강생물학 연구자 양성에 힘쓰며, 과학 공동체에서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