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FDI서 고령화·저수가·AI 등 주요 의제 조명

  • 등록 2025.09.07 17:54:48
크게보기

Perth Group Meeting 주최, 6개국과 열띤 논의
각국 의료 시스템·수가·인력 등 다양한 의제 공유

 

치협이 인구 고령화, 저수가 치과, 치과계 디지털 및 AI 기술 발전 등을 글로벌 의제로 내세우며 세계 치과의사들과 혜안을 공유했다.


2025 세계치과연맹총회(2025 FDI World Dental Parliament)가 지난 5일부터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가운데 6일 치협이 주최하는 Perth Group Meeting이 개최됐다. 이날 Perth Group Meeting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등 7개국이 참석했다.

 

특히 치협은 ▲Advancing Digital Dentistry and Artificial Intelligence ▲Strengthening Oral Health Care for an Aging Society ▲Addressing Low Reimbursement Rates and the Rise of Discount-driven Dental Clinics 등을 중심으로 토론을 이끌었다.


먼저 허봉천 치협 국제이사는 “한국은 디지털 치의학과 AI가 빠르게 진료에 접목되고 있다. 더 나은 진단, 효율적인 작업 흐름, 환자 접근성 향상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동시에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환자의 개인 정보 및 데이터를 보호 문제, AI 기술 발전 속에 임상의의 역할과 책임 문제, 올바른 기술혁신에 필요한 국제 협력 및 표준 마련에 대해 참석 국가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참석 국가들을 역시 각국이 인식하고 있는 AI의 장단점을 짚었다.


이와 관련 참석자들은 과잉 진료, 부정확한 진단, 기술 발전 속도와 보험 체계의 괴리, AI가 내린 진단의 책임 소재 등을 대표적 문제점으로 거론하며 디지털 및 AI 기술과 관련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기술의 발전이 임상의의 진단 능력을 향상하는 것 역시 사실인 만큼 긍정적 영향에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협은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국내 현황을 공유하고 각국의 고령 환자 추이, 의료 체계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민정 치협 부회장은 “한국은 올해 들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기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고 설명하며 “고령화는 여기 모인 모두의 도전이다. 우리가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며 공동 대응할 때 전 세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우리나라의 보험 임플란트 제도와 고령 환자 구강 건강제고를 위해 치협이 정부와 어떤 논의를 거치고 있는지 묻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내비쳤다.

 


아울러 치협은 저수가 치과의 난립 문제에 대해서도 각국의 의견을 들었다. 치협은 국내 개원가를 어지럽히는 저수가 치과의 구조적 문제를 설명하며 이 같은 문제가 언제든 다른 국가에도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김다솜 치협 국제위원은 “한국은 1인 1개소 법이 시행되고 있다. 그런데도 마케팅 회사 등이 자본을 투자해 저수가를 표방하는 대형 치과를 설립하기도 한다”며 “치협은 이러한 불법적 난립을 막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참석자들 역시 각국의 개원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저수가 치과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날 미팅에서는 국가별 보건의료 시스템을 살펴보고, 해외로 치과 치료를 받기 위해 떠나는 환자들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이에 더해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의 비책과 전문의 제도의 진정한 의미 등도 나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의장을 맡은 박태근 협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치협을 포함한 7개국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이 직면한 현안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해 함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며 “오늘 나눈 의제들이 앞으로 각국 치과계가 발전하는 데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참석한 대표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상해=이광헌 기자 khreport@dailydental.co.kr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 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대표전화 : 02-2024-9200 | FAX :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 광고관리국 02-2024-9290 |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