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외상, 치료비 추정 지침 첫 제시

  • 등록 2025.09.10 21: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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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치과학회, 임상 가이드라인 발간
근관 치료·영구치 수복 등 비용 추정

아동 치아 외상 발생 시 적정 치료 범위와 비용을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됐다. 유치 외상 후 장기 경과와 영구치 영향까지 포함한 ‘향후치료비추정서’를 국내 최초로 체계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대한소아치과학회(이하 소아치과학회)는 최근 어린이집안전공제회와 함께 영유아 치아 외상에 대한 임상 가이드라인과 향후 치료비 추정 체계를 마련해 어린이집과 소아치과 전문의에게 배포한다고 밝혔다.


학령 전 어린이(만 0~6세)의 구강악안면부 외상은 모든 신체 부위 외상의 18%를 차지한다. 특히 유치열의 손상은 영구치와의 해부학적, 구조적인 관계로 인해 다양한 발육장애 및 맹출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장기간의 관찰이 필수적이다.


이에 소아치과학회는 아동들의 치아 외상 후 합병증을 예방하고 적정한 치료비 추정과 효율적 치료비 관리로 불필요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에는 책임연구자 최성철 경희치대 교수 외 8인이 참여했다. 최 교수는 “보호자, 어린이집, 소아치과 전문의가 같은 지표로 외상후 경과와 비용을 가늠하게 해 분쟁을 줄이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시점에 적정 치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1개 치과대학 부속 병원 중 9개 병원을 대상으로 대표적인 4가지 증례(치근파절, 함입, 완전탈구, 치조골 파절 동반)에 대한 치료비 추정을 진행했으며, 유치 외상 종류와 손상 연령에 따른 변수를 고려해 향후 치료비 추정에 대한 데이터의 다양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정기 검진 약 25~30만 원(10회 기준) ▲근관치료 약 2만4000~4만1000원 ▲레진 약 16만~19만5000원 ▲발치 후 공간유지장치 제작 17만6000~75만 원 ▲영구치 심미수복 레진 15만~39만 원(5년 주기) ▲성장 완료 후 도재전장관 50만~117만 원(8~15년 주기)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또 소아치과 전문의 2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경·중증 외상별 관찰 기간, 검진 빈도 등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다. ‘향후치료비추정서 작성 시 유치 외상 이후 검진 빈도’에 대해서는 ‘연 3~4회’, ‘유치 외상 이후 총 검진 기간’에 대해서는 ‘외상 시기에 관계없이 계승영구치 맹출까지’가 적절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치아 외상 후 계승영구치 손상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한 관찰 기간’에 대해서는 경증과 중등도는 ‘1년 이상’, 중증의 경우 ‘3년 이상’이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다만 연구팀은 향후치료비추정서는 치과의사 고유의 판단 영역이며, 실제 진료비는 환아 상태, 성장 단계, 기관 기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소아치과학회는 “유치열 외상에 대한 향후치료비추정서 작성 권고안을 마련함으로써 보다 합리적이고 일관된 기준에 따라 치료비를 추정할 수 있도록 했다”며 “또 보호자용 가이드라인 제작 및 교육·홍보를 통해 어린이집 및 각 가정에서 유치 관련 외상 발생 시 적절하게 대처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송 기자 es8815@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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