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치과계, 예방·근거 기반 구강건강 전략 제시

  • 등록 2026.05.11 11: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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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DC 2026 하노이서 개최…자가 구강관리·항생제 적정 사용 강조
한국 대표단 현안 논의 활발, 나승목·김현종 차기 집행부 선거 출마

 

아시아·태평양 치과계에서 예방과 근거 기반 구강건강 전략이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제47회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APDF/APRO) 총회 및 치과학회(APDC 2026)가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 빈팰리스 컨벤션 센터(VinPalace Convention Centre)에서 개최된 가운데 한국 대표단은 대표단 회의(Delegates Meeting) 1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회의에는 APDF 임원진과 회원국 대표단, 세계치과의사연맹(FDI)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치협에서는 이정우 협회장 직무대행, 김다솜 국제이사, 허봉천 공공군무이사가 자리했다. 또 박영국 FDI 차기 총재, 나승목 APDF 부회장, 김현종 APDF 치학공중보건위원장이 참석했다.


박영국 FDI 차기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마닐라에서 성공적인 회의를 가진 데 이어 베트남의 유서깊은 도시인 하노이에서 다시 만나게 돼 뜻깊다”며 “이번 행사가 모두를 위한 구강 건강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APDF 차원에서 추진한 첫 과학 백서(scientific white paper) ‘The Power of Prevention: Evidence-Based Guidelines for Self-Oral Care’가 보고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백서는 아·태 지역에서 여전히 큰 부담인 구강질환에 대응하고자 근거 기반의 통합적인 자가 구강관리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일상 구강위생 관리에서 항균성 구강양치액을 적절하게 활용하되, 불필요한 항생제 의존을 줄이고 항생제·항균제의 적정 사용 및 관리(antimicrobial stewardship)를 강화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백서 제작에는 나승목 APDF 부회장을 비롯한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아·태 지역 핵심오피니언리더(KOL)가 참여했다. APDF는 완성된 백서를 회원국에 배포해 치과의사협회, 보건당국, 정책결정자 등이 모두 참고할 수 있는 공통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백서 주제로는 CBCT의 진단 및 치료계획 활용이 논의됐다. 해당 백서가 추진될 경우 차기 APDC에서 공개하는 방안이 언급됐다.


호세 안젤로 밀리탄테(Jose Angelo G. Militante) 일반치과임상위원회(General Dental Practice Committee) 위원장은 “APDF가 근거 기반 리더십의 축으로 서기 위한 전환점”이라며 “예방이라는 공동 비전 아래 지역을 하나로 묶고, 정책에 영향을 미치며, 진료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재정 보고에서는 APDF 재정 상황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과거 APDF/APRO는 APDC 개최국 기여금에 크게 의존해 재정 변동성이 컸으나, 지출 절감과 회원국 회비 체납 관리 효율 개선 등을 통해 재정 여건이 개선됐다는 보고가 나왔다.

 


차기 집행부 선거도 공식화됐다. 선거는 11일 대표단 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한국에서는 나승목 APDF 부회장이 치학공중보건위원장에, 김현종 APDF 치학공중보건위원장이 부회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 밖에 이번 회의에서는 APDF 명예의 전당(Hall of Fame)과 공로상(lifetime achievement award) 추천, APDF의 교육 부문을 담당하는 ICCDE(International College on Continuing Dental Education) 대표 지정, APDF 저널 발전 방안, 내년 APDC 준비 상황 등이 함께 다뤄졌다.


알린 레예스(Arleen R. Reyes) APDF 회장은 “올해의 성과는 각 위원회와 회원국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더 역동적이고 강한 APDF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우 협회장 직무대행은 “아시아·태평양 치과계가 구강건강 향상을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지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처음 참석한 자리였지만 각국 대표들의 뜨거운 열기와 헌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김다솜 국제이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제 무대에서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찾기 위해 일정을 충실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허봉천 공공군무이사는 “전임 국제이사로서 국제업무가 연속성 있게 이어지도록 힘을 보탤 수 있어 뜻깊다”며 “국제 교류·협력 속에서 국내 치과계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하노이=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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