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재료 환자 옷으로 ‘쏙’ 신뢰도 ‘뚝’

  • 등록 2026.08.12 21: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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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타이파일 환자 옷에서 발견
시술 전·후 개수 파악 등 철저히

최근 일부 치과에서 근관치료에 사용하는 니켈-티타늄(NiTi) 파일이 진료 도중 환자의 옷 속으로 떨어져 들어간 사실을 환자가 귀가 후에야 발견해 해당 치과에 항의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에 개원가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치과 진료는 구강이라는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작은 기구와 재료를 다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 보니 치과 진료 과정에서 사용되는 작은 기구나 재료들이 환자의 옷 안으로 흘러 들어가거나 신체 일부에 끼는 일이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진료가 끝나기 전 이를 발견하고 확인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번 사례처럼 환자가 귀가한 뒤 뒤늦게 이를 인지했을 경우 단순 해프닝을 넘어 치과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례의 발단이 된 니켈-티타늄 파일은 근관 내부를 세척·확장하는 데 사용하는 가늘고 유연한 기구다. 근관의 곡률에 따라 파일이 파절되는 경우도 있고, 파절되지 않더라도 시술 중 러버댐 밖으로, 혹은 환자의 옷깃 사이로 떨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파일 자체가 예리하고 크기가 작아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시술 후 사용한 파일의 개수를 반드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게 치과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은 러버댐 장착 과정에서, 치아에 고정하는 클램프나 이를 고정하는 클립이 미끄러져 이탈하는 사례도 종종 보고되는 만큼 전반적으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임플란트나 보철 치료 과정에서 사용하는 임시 크라운, 혹은 기존 보철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작은 파편들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일선 개원가에서는 이러한 사고가 신체적 피해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병원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치료 이후 이 같은 기구나 재료가 몸에서 발견된다면 환자는 자신이 받은 치료나 치료 과정에 문제가 있지 않았는지 의심하게 되고, 이러한 불안은 불신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나 병원 리뷰에서 이 같은 경험담이 공유되며 매출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몇 가지 기본적인 수칙을 강조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근관치료용 파일 등 소형 기구는 시술 전후로 개수를 명확히 확인하는 ‘기구 카운트’ 절차를 습관화해야 한다.


또 환자에게 에이프런을 목 부분까지 밀착되게 착용시켜 기구·재료 등이 옷 속으로 흘러 들어가는 경로 자체를 최소화하는 것도 실질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시술 종료 후에는 사용한 기구나 재료에 이상이 없는지, 환자에게 불편감이 없는지를 간단히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해 혹시 모를 난처한 상황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실제로 우리 치과에서도 환자의 상의 안으로 보철 재료의 일부가 들어가 환자가 항의했던 적이 있다. 치과 치료 특성상 작은 기구를 다루는 일이 많은 만큼, 사소해 보이는 관리 소홀이 환자와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매뉴얼화된 기구 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이 결국 우리 치과를 지키는 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광헌 기자 kh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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