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없다’의 저자 전여옥 씨가 ‘대한민국은 있다’라는 새로운 저서에서 의료계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신랄하게 비판, 화제가 되고 있다.
의사, 변호사와 정치인, 교수, 작가, 주부, 명품 족, 강남의 신 부유층 등을 등장시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전반적인 허위의식과 권위주의를 비판하고 있는 전 씨의 저서는 대한민국의 의료계에 대해서는 더더욱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전 씨는 저서에서 “한번 파업해서 톡톡히 재미를 본 의사협회는 걸핏하면 ‘의료파업’을 내걸며 국민과 정부를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며 “그 동안 아들 뻘인 의사에게조차 꼬박꼬박 ‘선생님’을 붙이며 존경해온 대한민국 국민들은 결국 의사들에게 무엇이었나? 대정부 투쟁용 ‘총알받이’에 불과했던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의료인들이 사회적 책무를 보다 더 충실히 이행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전 씨는 2년 전 투고했던 글에 임산부를 묘사하는 대목에서 임산부의 제왕절개 흔적이 ‘이는 안 해도 될 제왕절개를 한, 특수한 지식을 지닌 엘리트에 의해 유린당한 우리 나라 여성의 전형적인 몸이었다’라는 표현을 써, 의사협회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한 적이 있었다.
이에 이번 전 씨의 새로운 저서에 대해 의료계가 또 한번 과민반응 보이고 있어 다시 한번 송사에 휘말리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