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홍콩 컨벤션센터&전시장(HKCEC)에서 열린 제26차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APDF) 총회가 커다란 실망과 아쉬움을 남기며 폐막됐다.
이번 홍콩 APDC에는 한국을 비롯해 20개 국가에서 350여명의 외국인 참가자를 포함해 1000여명이 참석했으나 홍콩총회 조직위원회의 실망스러운 대회진행으로 자기들만의 잔치였다는 국제적인 비난을 받았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큰 이슈였던 임원선거에서 APDF 부회장에 출마해 3선이 확실히 기대됐던 조행작 부회장은 헤네디게 전 사무총장 등의 낙선운동과 무원칙하고 어수선한 선거방식으로 호주 출마자와 함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반면 가장 적은 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던 파키스탄, 타이완 출마자가 어부지리로 홍콩, 말레이지아 출마자와 함께 부회장에 당선되는 최대의 이변이 발생했다.
이번 홍콩총회에 한국은 윤흥렬 FDI 회장, 조행작 APDF 부회장과 정재규 협회장을 수석대표로 문준식 국제이사, 김우성 감사, 김경남 학술이사, 김동기 재무이사, 우종윤 자재이사, 마경화 섭외이사, 김경선 문화복지이사, 이수구 서울지부 회장 등 동반자를 포함해 30여명이 참가해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등에이어 많은 참가단이 참석, 아시아 태평양 치과의사연맹에서 맹주국임을 과시했다.
특히 한국 참가단은 대회 둘쨋날인 29일 점심시간에 윤흥렬 FDI 회장, APDF 회장 등 국제치과계 리더들과 각국 대표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리안 런천(Korean Luncheon) 리셉션을 개최해 각 나라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얻었다.
대회기간 중 가장 큰 행사인 개막식은 지난 29일 저녁 6시부터 HKCEC에서 홍콩 특별행정자치구 퉁치화(Tung Chee Hwa) 행정장관, 윤흥렬 FDI 회장, 제프리 Y.S. 창 APDF 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정재규 협회장이 지헌택 치협고문을 대신해 APDF 명예회원상, ICCDE 명예회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개막식과 문화공연은 기대와는 달리 느슨한 진행과 성의없는 문화공연으로 역대 APDC 가운데 최악의 개막행사였다는 혹평을 받았다.
‘The New Dental Practice and Its Future Perspective’를 주제로 지난 28일부터 1일까지 열린 종합학술대회가 진행돼 9개 주제의 심포지엄, 외국연자 특강, 테이블 클리닉 등 다양하게 열렸으나 심미치과, 임프란트 분야를 제외하고는 참석자 수가 눈에띄게 저조했다.
또한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HKCEC 2홀에서는 벨몬트, 노벨바이오케어, 덴츠플라이 아시아 등 치과기자재 업체들과 오랄비, GST, CREST 등 구강용품 회사, FDI 2004 인도 총회 홍보 부스, 파키스탄 APDC 2006 홍보 부스 등 총88개 관련업체가 참가하는 전시회가 열렸다.
그러나 전시규모는 국내 중부권학술대회 기자재전시 정도 수준에 불과했고, 별다른 이벤트 행사도 진행되지 않아 관람자들도 한산했다.
이밖에도 대회기간동안 3차례의 Delegate meeting(각국 대표자회의), 3차례의 이사회, 각종 위원회 회의가 진행됐다.
홍콩 특파/이윤복 기자 bok@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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