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태/월요칼럼]더 이상 황 교수를 정신적 공황상태로 내몰지 말라!

2005.12.26 00:00:00


MBC, 정부당국, 깊은 반성 필요하다!


생명과학자 황우석 박사가 MBC에 의하여 호된 수난과 시련을 당하고 있다. 황우석 교수 배아줄기세포의 진위논란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혼란에 몰아넣고 있다. MBC PD수첩이 황 교수가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에 대해 취재내용을 발표한 직후부터 대한민국은 ‘아노미’현상에 빠져들었다.
이제는 의혹에 대해 반전과 재반전을 반복하며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진위논란이 행여 황우석 교수의 자해(自害)로 이끌어갈 가능성 앞에서 심각한 우려를 금할 길 없다. 과학자들이 발표하는 새로운 창조적 논문이 완벽한 논리 전개처럼 통계와 자료가 100% 정확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논문’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고 행하는 소치다. 새로운 논문은 새로운 창조적 세계나 미지의 세계에 문을 두드려주는 사실 자체가 가장 중요한 논문의 의미를 지닌다.


황 교수의 정신 공황(恐慌)상태를 유발시킨 원인제공은 단적으로 그 진위야 어떻든 간에 MBC PD수첩의 책임과 청와대의 안이한 대응에 있다. 비록 MBC가 용기(?)를 내어 실체적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낌없는 찬사는 고사하고 국민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MBC PD수첩에 대한 원망이 내재하고 있는 깊은 이유를 알아야 한다.


만약 MBC가 비록 황우석 교수가 거짓말을 했다고 가정해볼 때 PD수첩 방영 후에도 황우석 교수가 거짓을 진실로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발전 상황을 상정하고 취재에 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당연히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는 생명과학자 황우석 교수에 대하여 추호의 억울함이 없이 완벽한 취재상황을 전제로 깔았어야 한다.


MBC PD수첩팀의 무한한 취재 욕심이 바로 ‘실체적 진실’보다 대한민국 과학자인 황 교수에 대한 냉혹한 압박으로 내몰아친 MBC 언론의 냉혈적 취재 자세는 그대로 간과할 수 있는 부분만은 아니다.
대한민국의 과학계를 추락시킨 동인(動因)을 제공한 MBC PD수첩의 책임은 결코 앞으로 나타날 실체적 진실의 결과가 어떠함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세찬 의문의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과학계를 위해서 MBC는 취재활동을 벌여왔는가 또 취재 목적과 방향이 사회정의에 입각했는가? 그리고 국민들의 정서와 국가 이익에 충실했는가를 반추해 보아야 한다. 한마디로 MBC PD수첩은 자기 스스로를 되돌아봐야할 성찰의 깊은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번 황우석 교수 배아줄기세포 논란을 계기로 MBC와 정부 당국은 부적절한 대응방법에 대하여 다함께 반성 있기를 바란다. 더 이상 한국과학계를 추락시켜서는 안 된다. 굴절되고 가치 전도된 시각으로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을 쳐다보아서는 결코 안 된다.


과학적인 연구를 함에 있어서 조작된 부분은 과거에도 많았다. 예컨대 현대유전학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멘델의 법칙도 멘델이 가설을 세우고 난 다음에 멘델의 제자들이 가설에 맞도록 실험 자료를 조작하여 오늘날의 멘델의 법칙이 만들어진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과학계에서는 전문가들의 판단과 추정으로 과학적 실험 결과에 대한 조작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관행이 아니다.


과학적 이론 즉 실험에 의해서 검증되지 않은 부분은 가설로 머물고 검증된 이론은 인정을 받게 되어 있다. 과학은 어디까지나 진실을 추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황 교수의 연구가 조작이든 아니든 간에 황 교수가 지향하는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연구 목적은 생명과학의 큰 걸음을 향했던 과학적 의도의 순수성을 인정해야 한다.


과거에 노벨 의학상을 수상 받고 지금은 미국의 칼텍(Caltec)대학 총장으로 있는 데이비드 볼티모어도 실험실에서 자료를 조작했다고 그 제자가 발설하여 커다란 논란이 일어난 적도 있다. 그러나 진실은 규명되게 마련이고, 과학적 발전을 위한 창조적 연구 의도 또한 밝혀지게 마련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황우석 교수의 신변 안전이다.
위대한 생명 과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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