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치과업계 자체 노력 필요

  • 등록 2006.10.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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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치과의료기기산업이 2015년까지 세계 6위로 도약해야 한다는 매우 고무적인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국무총리실 산하 의료산업 발전기획단 의료 R&D팀 소속 치과분야 전문위원회 워킹그룹에서 연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세계 12위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치과의료기기산업을 2010년에는 9위로 끌어 올린 다음 2015년에는 세계 6위의 치과의료기기 강국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치과의료기기산업이 세계 6위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치과의료산업발전법을 제정하고 국가중앙치과산업진흥원이 설립돼야 하며 의료기자재 인허가 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규격 표준화를 마련하는 등 치과산업 기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기반 위에 치과 임프란트 재료 개선 개발과 구강악안면 재생조직 및 치아재생 기술을 개발하고 치과용 골대체재와 생체재료 신소재 개발 등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런 식으로 치과산업이 선진화될 경우 해외유치 환자 수는 급증할 것이며 우리나라 제품의 경쟁력 확보로 인해 세계 유수 제품들과 견줄 수 있게 된다. 일부 제품들은 우리나라가 선도적 역할을 함으로써 세계 치과계 시장을 선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 현재의 몇몇 제품들과 연구 성과들은 세계수준의 산업적 가치를 보유한 것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이러한 도약을 위해서는 국가 지원이 매우 절실한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상당한 투자를 요구하는 과정이 필요 하기는 하다. 그러나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선행된다면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리 없다고 본다. 정부가 치과산업이 상당한 고부가 가치산업임을 안다면 미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에 앞서 치과의료기기 업계가 해야 할 일이 있다. 국가의 지원과 투자를 기다리기 앞서 치과산업계 자체의 연구개발을 위한 각고의 노력과 자생적 투자능력을 키워가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 치과의료기기산업계를 보면 일부 몇 안되는 업체만이 연구개발비를 과감하게 투자할 뿐 대부분의 업체가 연구개발 보다는 수입유통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부분 중소업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산업적 체질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같은 산업구조를 지속할 경우 시장은 커져가도 경쟁력은 쇠약해져 결국 산업규모에 비해 해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불안정한 구조를 갖게 된다.


따라서 정부의 지원이 오면 한다는 생각은 아예 버리는 것이 좋다. 먼저 우리나라 치과의료산업 자체적인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지금부터라도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 연후에 정부의 지원을 기대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연구보고서가 발표됐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그 이전에 먼저 치과의료기기 업계의 자성적 노력을 기대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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