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부 발전 견인차
사회·봉사활동 솔선수범
치협 공로대상 김봉환 대구지부 대의원 총회 의장
“훌륭한 선후배 치과의사들이 많은데 부족한 사람이 큰 상을 타게 돼 송구스럽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치과계를 위해 좀더 열심히 했어야지라는 생각마저 드네요”
오는 26일 제 57차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협회대상 공로상 수상자로 확정된 김봉환 대구지부 대의원 총회 의장.
김 의장의 첫 마디는 자신이 상을 타기에는 과분하다였다. 특히 상을 놓고 경합했던 동료들에게도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1962년 서울치대를 졸업한 김 의장이 대구지부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는 누구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67년 공군 대위 예편 후 김봉환 치과의원을 개설, 41년간 대구지부 치과의사 권익과 주민 구강보건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건강보험도입 전인 77년 이전에는 무의촌 봉사 활동에 나서 진료비에 대한 부담감으로 진료를 포기, 제대로 씹지 못하는 극빈 독거노인들에게 틀니를 장착해 주는 선행을 남몰래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원 병원이 자리잡을 무렵부터 본격적인 사회 활동에도 뛰어든다.
대구 중앙라이온스클럽 회원으로 시작해 지난 84년에는 국제와이즈맨 대구지방 지방장까지 역임한다.
이 기간 동안 김 의장은 불우 청소년 장학금 지급, 백혈병 어린이 돕기 운동, 소년 소녀 가장 생계비 지원 사업을 적극 전개 했다.
또 가진 의술을 통해 교도소 재소자 무료 진료는 물론 양로원, 장애인 재활원 진료 등의 인술을 펼쳐왔다.
대구지부가 경상북도치과의사회로 분리되기 전인 76년도 4월 본격적인 대구지부 회무에 입문한 김 의장은 회무에 있어 서도 봉사 활동 못지 않은 열정으로 다가섰다.
“대구지부 회무 활동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고 있는 사업은 경북지부와 함께 지난 90년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치과의사회관을 건립한 것입니다. 당시 제가 대구지부 회장이었는데 숙원 사업을 이루게 됐지요. 당시 함께 했던 선·후배 동료 치과의사들께 지금도 감사드립니다.”
김 의장은 회원들의 의견을 하나하나 묶어 화합하는데 탁월한 리더십을 갖고 있다는 것이 지부 후배들의 전언이다.
김 의장이 대구지부 중구 치과의사회장(1984년)을 역임할 때부터는 지역 치과대학 등에서 치과의사 회원들이 쏟아지는 시기였다.
눈에 띄게 회원수가 늘어 갔고 이에 따른 회원 간 불협화음도 우려되는 기간이었다.
김 의장은 이에 따라 기존 대구지부의 전통 사업인 가족 동반 회원 체육대회, 송년회 등을 강화, 치과 가족 참여를 크게 늘렸다.
대구지부 사무국 관계자는 “행사와 관련해 수차례 관계자 회의를 열고 게임 선정에서부터 초대 가수 초빙까지 꼼꼼히 챙기던 모습에 지금도 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상을 받고 나서부터가 걱정이다.
공로대상을 받은 만큼, 후배 치과의사들에게 더욱 모범적인 선배상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후배들이 이끌어가는 집행부에 더욱 협조해 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까 합니다. 공로상 수상이 저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대구지부 회원들이 만들어 준 회원들의 영광이라 것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