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양·한방 협진시스템 모색

  • 등록 2010.01.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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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양·한방 협진시스템 모색
“보건의료 발전” VS “한의학 고사” 맞서

 

안홍준 의원 ‘의료 일원화’ 정책토론회

 

의사와 한의사의 면허를 통합 한국의료로 일원화 하는 정책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려 주목을 끌었다<사진>.
안홍준 국회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의원은 구랍 28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김형오 국회의장, 이수구 협회장 등 정관계 및 의료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건의료의 미래 -의료일원화 필요한가?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재국 박사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 한의사와 의사로 이원화 된 의료체계는 ▲ 환자의 양·한방 의료선택시 혼란을 줄 뿐아니라 치료시기를 상실하고 ▲중복 의료로 인해 환자와 국가적 손실이 초래되고 있으며 ▲의사와 한의사 간의 의사소통 어려움으로 인해 불신 및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박사는 양·한방을 통합하는 의료 일원화를 할 경우 ▲면허제도 통합으로 양·한방 모두 진료가 가능하며▲한의사도 의사 면허를 취득해 해외의료시장 진출이 용이하며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장점을 결합시킨 새로운 의료체계로 보건의료 부분의 발전과 개혁이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다수의 의사 출신 토론자들은 한의학은 과학의 기본 전제인 반복가능성과 측정 가능성이 없고, 인간의 추론에만 의거한 저급한 신뢰성 가진 고대 한의학의 이론이 현재 막강한 의학 권력으로 등장한 것은 대한민국의 민족주의에 편승한 결과라며 의료일원화가 옳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당수 한의사들이 의료 일원화가 돼도 무방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밝히면서 한의계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방섭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 회장은 “세계 많은 석학들이 현대 의료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고 서구의 여러 나라들은 서양의학의 한계를 인정하고 각국의 전통의학에서 그 해결 방안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의학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은 이명박 대통령도 인정하고 신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 서 “동의보감이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인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 일원화 정책은 전통 의학인 한의학의 고사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한의학은 그 동안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 백성들의 건강을 책임진 민족의학”이라며 “자기조상이나 단체를 부정했던 민족이나 단체는 결국 망했다는 역사적인 교훈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부 대표로 참석한 노길상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의료일원화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내년 1월31일부터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의과, 한의과, 치과의 협진체계가 가동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협진의 임상효과, 환자만족도, 건보재정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평가해 양적·질적 발전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의학과 한의학의 공존 협력 체계가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한국형 의료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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