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라마 항목 추가 국민 만족도 향상”
“눈으로 구강검진 한계…진단 항목에 반드시 포함돼야”
치협, 공단 조찬세미나서 강력 주장
치협이 구강검진 활성화와 검진 질 향상을 위해 파노라마 촬영을 구강검진 항목에 추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은 지난 8일 공단 강단에서 ‘구강검진제도 현황과 개선 방향’을 주제로 금요 조찬 세미나를 열었다.
공단 조찬 세미나는 공단본부 직원은 물론 수도권 인근 지사 임직원들이 건강보험문제 등 각종 보건의료 관련사항에 대해 매주 한번 씩 전문가를 초청해 토론하는 자리다.
이날 구강검진 관련 조찬세미나에는 배광학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 마득상 강릉원주치대 교수, 류재인 구강보건사업단 부소장, 조영식 치협 정책이사가 참여해 구강검진문제와 중요성 및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조찬 세미나에서는 구강검진이 수검자인 국민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구강병 조기발견이라는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파노라마 촬영이 검진항목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 제기됐다.
배 교수는 ‘구강검진제도 개선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시진(눈)으로 치아우식증 등이나 치주 질환을 판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만약 파노라마를 사용해 구강병을 판단한다면 시진으로 판별 했을 때 보다 우식증의 경우 23.1%, 치주질환은 31.9%를 추가 판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또 “파노라마를 사용해 구강검진을 하면 환자 요구도(만족도) 역시 70%로 높았다”면서 “방사선 양도 흉부 방사선 촬영의 3분의1 에 지나지 않아 구강병을 진단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만큼 구강검진 진단항목에 포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정 이사장, 이 협회장 협조 요청에 화답
이수구 협회장과 정형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지난 8일 공단 주최 금요조찬 세미나에 참석, 세미나 종료 후 인사말을 통해 구강검진의 중요성을 나란히 강조, 눈길을 모았다.
이수구 협회장은 “구강검진을 시진으로만 할 경우 부정확함이 발생해 구강검진의 질이 떨어지고 치과의사가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파노라마 촬영은 구강검진 항목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또 “치협은 어제 치과 임플랜트 전문 업체인 오스템과 구강검진프로그램 무상 개발 MOU를 체결했다”며 “현행 프로그램은 청구하기가 불편해 많은 치과의사들이 검진을 하고도 청구를 안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검진율이 낮아지는 점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협회장은 “이번에 개발하는 구강검진 프로그램은 매우 쉽게 개발될 것” 이라며 “개발이 순조롭게 추진되려면 공단에서 각종 데이터나 자료를 제공해줘야 한다. 협조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협회장은 아울러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단이 치과계 등이 포함된 의료계와 공동으로 공익광고를 해보자. 취침 전 방송프로그램 밑에 양치하고 주무시냐는 자막광고 어떠냐”고 ‘깜짝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치협이 “이동진료 차량도 제공해주는 등 협조를 많이 해 줘 고맙다”면서 “치아관리가 선진국의 척도라고 생각한다. 공단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구강검진을 자주 받자”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특히 “공단 연구소와 공단이 운영하는 일산병원에 치과 연구를 담당하는 파트(부서)가 있었으면 한다”며 “파노라마 촬영의 구강검진 항목 추가문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공단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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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교수는 “구강검진비용이 5400원인 현실에서 파노라마 촬영 비용은 9290원인 것이 문제”라며 “그러나 구강검진의 질을 높여 치아우식증, 치주질환 등을 조기에 발견하면 추후 크라운 시술 30~40만원, 임플랜트 시술비용 1백50~ 2백만 원이라는 비용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파노라마를 구강검진항목에 반영하는 것이 비용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마 교수도 “치아홈메우기가 보험화 되는 등 치아 우식증 예방을 위한 부분이 활성화 돼 가는 추세인 만큼 앞으로는 치주 질환을 감소시키는 것이 관건 이라며 “시진 등으로 치주질환을 판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최소한 40세와 66세 때 시행하는 생애전환기 구강검진때 만이라도 파노라마 등 방사선 촬영이 구강검진 항목에 추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조 정책이사도 “구강검진 활성화를 위해 그 동안 치협이 노력한 결과 약 6200명이 구강검진 교육을 받았으며 1월 안에 모든 구강검진교육을 마칠 예정”이라며 “시진 만으로는 구강검진의 질이 향상돼 국민들의 만족도를 얻을 수 없을 수 없는 만큼 치협은 파노라마 촬영이 구강검진 항목에 포함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이사는 또 “전국 치과개원의의 90% 이상이 파노라마 방사선 발생장치를 보유하고 있다”며 “구강검진 수검률이 20% 대로 낮은 근본 이유는 검진수가가 5400원에 불과한 점이 크다. 구강검진 항목을 개발해 검진의 질을 향상시키고 수검 율을 40% 대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