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트리클로산’성분 유해 논란

2011.01.03 00:00:00

치약 ‘트리클로산’성분 유해 논란
미국·유럽 “안전성 우려” 화장품 업계 “문제 안된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치약의 일부 성분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최근 연구결과가 나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대학 연구팀이 치약 등에 함유돼 있는 항균제의 일종인 ‘트리클로산’(triclosan)이 몸  속의 피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 의학전문 메디컬뉴스투데이 등 주요 언론들이 잇달아 보도했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물질을 지속적으로 접한 임신부의 경우 태아의 뇌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트리클로산은 50여년 전 수술실에서 수술 부위를 닦아내는 용도로 처음 사용된 이후 현재는 치약을 비롯 손세정제, 화장품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양 실험 결과를 통해 이 물질이 자궁 내 에스트로겐 순환을 방해하는 작용을 한다고 밝혔다. 에스트로겐은 태아의 뇌에 산소를 공급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어느 정도의 양이 위험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미국 FDA도 트리클로산의 안전성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일단 유럽 화장품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업계 측은 “양에게 한 실험 결과를 인간에게 바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며 “(트리클로산의) 최대 사용량은 0.3% 정도로 매우 적어서 (인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리클로산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월 유럽연합(EU) 소비자안전과학협회는 이 트리클로산이 세균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건강을 해치는 작용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협회 측 조사팀은 이와 관련 “트리클로산이 치태나 잇몸병 예방에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트리클로산이 오히려 다른 세균을 번식시키는 이른바 ‘교차내성"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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