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안면홍조 심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 낮다
여자들의 폐경기에 나타나는 증상인 안면홍조가 심할수록 유방암 위험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 연구팀이 ‘암 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s and Prevention)’ 최신호에서 폐경기의 안명홍조와 유방암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55~74세 사이의 유방암을 겪은 폐경여성 1000여명과 같은 수의 유방암 병력이 없는 폐경여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안면홍조나 야한증 등 갱년기장애를 심하게 겪은 여성은 가장 흔한 형태의 유방암인 침윤성 소엽암이나 침윤성 유관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최대 50%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면홍조 증상이 심할수록 유방암 위험이 더욱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캐슬린 맬론 박사는 “일부 유방암 발병에는 에스트로겐이 큰 영향을 미치는데 안면홍조가 심한 여성은 에스트로겐의 한 형태인 에스트라디올 수치가 최고 40%까지 낮게 나타난다”며 “폐경에 의한 갱년기장애를 일으키는 에스트로겐 호르몬 결핍이 유방암 위험이 낮아지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