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가공육 식단
신장기능 위협한다
적색육이나 가공육이 주를 이루는 서양식 식단이 신장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이 ‘미국 신장병 저널(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 최신호에서 다양한 형태의 식단이 신장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서양식 식단’과 과일과 채소, 저지방 유제품이 중심이 되는 ‘고혈압차단식단’, 과일, 채소, 통곡식품, 닭고기, 생선 등으로 구성된 ‘현명한 식단’ 등 이상 3가지 형태로 식사를 하는 여성 3121명을 실험군으로 정하고 이들 신장의 건강상태를 11년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 서양식 식단이 다른 두 식단에 비해 신장기능의 지표가 되는 사구체여과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알부민뇨 수치가 높아질 위험이 현저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구체여과율은 신장이 혈액을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를 나타내며, 알부민뇨는 소변에 알부민이 섞여 나오는 것으로 이 수치가 높으면 신장기능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줄리 린 박사는 “신장은 일종의 혈관기관으로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서양식 식단은 신장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