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 젊은 여성 구강암 유발

2011.02.14 00:00:00

에스트로겐  

젊은 여성 구강암 유발
미국 연구팀 “효소 활성화로 암전구세포 증식”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젊은 여성에게서 구강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폭스 체이스 암센터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암예방연구(Cancer Prevention Research)’ 최신호에서 에스트로겐이 암의 전구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Cytochrome P450 1B1(CYP1B1)’이라는 효소를 활성화 해 구강암을 포함한 두경부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두경부암 환자 128명을 실험대상으로 정하고 이들의 머리와 목에 분포한 에스트로겐 통로의 미세효소를 조사한 결과 CYP1B1이 99.4%로 높게 나타났다.


CYP1B1 효소는 암세포로 진행되기 바로 전단계인 암전구세포의 증식과 연관이 있는데, 연구팀은 에스트로겐이 CYP1B1 효소 활성을 유발해 암전구세포를 분화하고 이동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반면, CYP1B1 효소는 건강한 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기 클래퍼 박사는 “연구결과 CYP1B1이 두경부암전구병변을 치료하는데 중요한 표적이 될 수 있다”며 “CYP1B1과 관련한 치료는 두경부암 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니퍼 그랜디스 피츠버그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단일 암전구세포에 국한되기 때문에 두경부암 자체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구강암과 설암, 인후암 등을 비롯한 두경부암은 영국에서만 매년 약 9000명 이상에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지난 10년 동안 젊은 여성에게서 발생률이 크게 증가했지만, 아직까지는 50~74세 사이의 남성들에게서 가장 흔히 발병되고 있는 질환이다. 또한 최근에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두경부암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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