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인망식 사업 남발 … 협약 이행 “나 몰라라”
허울 좋은 명분·순수 봉사 뒷전 … 홍보 수단으로 악용
■특별기획
불법네트워크 사회공헌사업 모순된 실상 (상)
본지는 이번호부터 3회에 걸쳐 일부 불법 네트워크가 남발하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의 실체를 파헤쳐 보는 난을 마련했다. 이들이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사업이 불법 네트워크 홍보 수단으로 왜곡돼 가는 과정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취재했다. <편집자 주> |
치과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일부 불법 네트워크들이 사회공헌사업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그들의 불편한 진실을 가리고 있다. 의료인으로서 순수한 봉사는 뒷전으로 하고 불법 네트워크를 알리는 홍보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이들 불법 네트워크와 사회공헌사업 협약을 맺고, 봉사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던 각 사회단체와 수혜자들이 ‘속빈 강정’과 같은 봉사의 실체를 알게 됐을 때 갖게 되는 불만이 전체 치과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불법 네트워크와 협약을 추진하고 있는 사회단체들도 정확한 사전조사 없이 무턱대고 협약을 체결하고, 문제가 되면 협약을 파기하는 등의 해프닝을 벌이고 있어 사회봉사단체로서의 책임 있는 행동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일반 언론매체조차도 불법 네트워크 홍보기사 등을 무분별하게 연재하는 등 언론이 홍보 수단으로 전락, 언론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었다는 비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단체 가리지 않은 협약 남발
사업진행 “난 모르는 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U모 네트워크 또는 R플란트를 키워드로 입력하면 한눈에 살펴보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사회단체와의 협약 또는 MOU 체결 내용이 수십 페이지에 걸쳐 검색된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
<7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