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41.2% 전문과 표방하겠다”

2013.12.05 15:04:07

치의신보 창간특집// 전문의 364명 설문 응답...비표방 25.3%· 아직 결정못했다 33.5%




내년 1월 1일부터 관련 의료법 시행에 따라 치과전문과목을 표방할 수 있게 됐으며, 단 표방 시에는 해당 전문과목 환자만 진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전문과목 표방을 앞두고 치과의사전문의들의 실질적인 고민과 생각을 알아보고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13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4~25일 이틀동안 전화설문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설문에 응한 364명의 전문의로부터 향후 전문과목 표방 등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편집자주>.

 

치과의사전문의 10명 중 4명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전문과목 표방과 관련해 해당 전문과목을 표방할 것이라고 밝혀 개원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24~25일 이틀동안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130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한 364명의 전문의 가운데 41.2%(150명)가 전문과목을 표방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표방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전문의는 25.3%(92명)이었으며, 아직까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전문의는 33.5%(122명)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응한 전문의들의 현재 근무형태를 보면 ▲페이닥터(35.4%-129명) ▲군의관, 공보의 등 군복무(28.3%-103명) ▲개원(18.4%-67명) ▲공직(12.9%-47명) ▲휴직중(4.1%-15명) ▲대학원생(1명) ▲국외거주(1명) ▲무직(1명)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당장 내년에 전문과목 표방이 가능한 개원중인 전문의는 67명으로, 이 가운데 표방을 하겠다는 비율은 31.3%(21명)으로 집계됐다. 비표방은 37.3%(25명), 결정하지 못했다는 31.3%(21명)로 의견이 골고루 분포됐다.


전문과목별 응답자 수는 ▲구강외과(82명) ▲교정과(68명) ▲보철과(66명) ▲보존과(52명) ▲치주과(47명) ▲소아치과(37명) ▲구강내과(9명) ▲구강악안면방사선과(2명) ▲구강병리과(1명) 등으로 나타났다.

 


# 소아치과·교정 표방의사 커
전문과목별로 표방에 대한 견해가 가장 많은 과목은 소아치과로 응답한 소아치과전문의의 81.1%가 표방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교정과 표방이 63.2%로 뒤를 이었으며, 구강내과(55.5%), 보철과(31.8%), 보존과(28.8%), 치주과(27.6%), 구강외과(26.8%) 등의 순으로 해당 전문과목 표방을 희망했다.


소아치과는 37명의 전문의가 응답한 가운데 81.1%(30명)가 표방한다고 밝혔고, 비표방(8.1%-3명), 미결정(10.8%-4명)으로 나왔다. 교정과는 응답자 68명 중 표방이 63.2%(43명)로 나타났으며, 비표방(5.9%-4명), 미결정(30.9%-21명)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구강내과(9명)-표방(55.5%-5명)·비표방(22.2%-2명)·미결정(22.2%-2명) ▲보철과(66명)-표방(31.8%-21명)·비표방(33.3%-22명)·미결정(34.9%-23명) ▲보존과(52명)-표방(28.8%-15명)·비표방(32.7%-17명)·미결정(38.5%-20명) ▲치주과(47명)-표방(27.6%-13명)·비표방(44.7%-21명)·미결정(27.6%-13명) ▲구강외과(82명)-표방(26.8%-22명)·비표방(25.6%-21명)·미결정(47.6%-39명) 등으로 표출됐다.




소아치과 81.1%    교정과 63.2%
구강내과 55.5%    보철과 31.8%      >>>"표방할래요"
보 존 과 28.8%     치주과 27.6% 
구강외과 26.8%   




이번 조사결과 전문과목 가운데 소아치과와 교정과에 대한 표방의사가 많이 나타난 반면, 관심을 모은 보철·보존·치주·구강외과 등을 표방하겠다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돼 치과치료 특성상 한 곳에서 치료가 이뤄지기 어려운 전문과의 경우 해당 전문과목 외 치료를 위한 환자 이동 등의 번거로움이 전문과목 표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여러 치과를 거쳐 치료가 완료된 환자의 경우 사후 컴플레인이 생길 경우 책임소재 등에 대한 부분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전문진료 알리기 위해 표방하겠다”
전문과목을 표방하겠다고 밝힌 150명의 표방 이유도 다양하게 나왔다. 가장 많은 의견은 ‘차별화된 전문진료를 환자에게 알릴 수 있어서’ 표방한다는 전문의가 34.0%로 51명이나 됐다.


그 다음으로 ‘해당과목만 진료하고 싶어서(9.3%-14명)’, ‘치과 홍보 효과 기대(8.7%-13명)’, ‘전문과목 환자에 대한 보다 양질 진료할 수 있을 것 같아(8.7%-13명)’, ‘타 치과와 비교해 경쟁력 있다고 생각(8.7%-13명)’, ‘환자 유치 효과 기대(7.3%-11명)’, ‘환자에게 보다 신뢰감 줄 수 있다고 생각(6.7%-10명)’, ‘표방해도 기존과 크게 다를바 없다(5.3%-8명)’, ‘전문과목진료로 환자의 치의인식 개선 효과(4.7%-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의 소수의견으로는 ‘전문의료서비스로 인해 환자입장에서 더욱 좋아짐’, ‘전공과목 살릴수 있어서’, ‘치과 운영에 도움’, ‘환자층 명확하므로’ 등도 포함됐다.

 




#전문과목외 다른 진료위해 표방 안해
이와 달리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음에도 해당과목을 표방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92명의 이유도 다양했다. 가장 많은 견해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3%(49명)가 ‘해당 전문과목 외 다른 진료도 같이하기 위해’라고 답했다.


이어 ‘전문과목만으로는 치과경영이 어려울 것 같아서(11.9%-11명)’, ‘개원 생각이 없어서 표방생각도 없다(8.7%-8명)’, ‘표방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6.5%-6명)’, ‘그냥 표방 안 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6.5%-6명)’, ‘당장 표방은 안하지만 향후 추이를 더 보겠다(5.4%-5명)’, ‘진료범위가 명확치 않아서(3.3%-3명)’ 등의 순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아직 환자의 치과전문의 인식 부족 판단’, ‘진료특성상 보험수가 현실화 해결되지 않으면 힘들 것 같아서’, ‘주변 개원가에 위화감 조성하고 싶지 않아서’ 등도 제기됐다.


아직 전문과목 표방 유무를 결정하지 못한 122명 중 40.2%에 해당하는 49명이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뒤를 이어 ‘관련법 적용 유무 및 표방 시 장단점 등 따져본 후 결정하겠다(20.5%-25명)’와 ‘개원 계획이 없어 잘 모르겠다(20.5%-25명)’가 차지했다. 아울러 ‘공직 근무, 국외거주 등으로 표방과 상관없다(18.8%-23명)’는 의견도 상당수 포함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008년 첫 치과의사전문의를 배출한 이래 현재까지 전문의자격을 취득한 1571명의 23.2%에 해당하는 364명의 견해를 조사한 자료로서, 설문비율 등 신뢰도가 높은 만큼 향후 올바른 전문의제도 정착을 위한 좋은 기초자료가 될 전망이다.

 

 

 

 

 

 

신경철 기자 skc0581@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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