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부터 견문록까지 “인문학이 치의학 미래”

2015.12.01 15:02:38

대한치과의사학회 추계학술대회

북한 치의학에서부터 치의학사(史), 치과 인문학, 임상 술기까지 한 테이블에 올랐다.

지난 11월 28일 경희대 치전원에서 열린 대한치과의사학회(회장 박준봉 · 이하 치과의사학회) 학술대회가 ‘치의학의 인문학, 인문학이 신학문입니다’라는 주제로,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는 그동안 여타 학술대회에서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주제로 진행돼 좌중의 관심을 모았다. 강연은 ▲북한 구강의료의 이해(이송현) ▲치과 보철물, 어떻게 만들기 시작해 어디까지 왔는가(백장현 교수) ▲치의학적 최소침습 얼굴회춘(김희진 교수) ▲치과의사가 찾는 인문학, 어디에 있는가(류인철 교수) ▲치과의사학으로 떠나는 프랑스 여행(권 훈 원장) ▲함석태, 강우규 그리고 대동단(이해준 원장)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특히 북한 출신인 이송현 씨(북한 보건성중앙구강예방원 근무)가 ‘북한 구강의료의 이해’라는 주제로 진행했는데, 이 강연에서 이 씨는 “현재 북한의 의료인들은 간부차 운전기사나 식당요리사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다”며 “이면에는 무상치료, 무료교육의 그늘이 있다. 2000년대 들어 한국과 미국의 민간단체들의 지원이 늘어 임플란트 치료도 시작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치과의사 면허 1호인 함석태 선생의 비화에 대해 강연한 이해준 원장은 “함석태 선생은 대한제국 황실에서 주도한 독립운동에 참여한 지식인으로 재조명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치과의사학회 임원진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박준봉 회장은 “우리는 가장 오래된 학회 중 하나로서 젊은 치의들의 참여를 통해 활력을 불어넣고,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과거의 역사를 통해 미래의 치의학에 대해 성찰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더불어 ▲치과의사학 교재 발간 ▲과거를 추적해 현실을 파악하는 역사 연구 ▲치과계 가족들의 기록 정리 ▲한국인의 최근사 파악 ▲분야별 발전사 정리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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