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살이 갱년기 여성 우울증 특효약?

2015.12.18 17:19:43

‘쇼닥터 이렇게 감별한다’ 국회 토론회

“(소고기)치마살이 특히 갱년기 여성들의 우울증에 좋다?”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허황되고 과장된 의학적 내용을 전파하거나 의학적 외피를 씌워 건강식품 판매, 병원 홍보 등을 하려는 이른바 ‘쇼 닥터’를 근절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려 이목이 쏠렸다.

지난 1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올바른 식의약 정보 전파를 위한 미디어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토론회가 열렸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태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회장(중앙대 겸임교수)은 ‘쇼 닥터 감별법’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좌중의 관심을 끌었다.

박태균 회장이 구별한 쇼 닥터의 유형은 총 8가지다. ▲‘내가 보장해’형은 의료행위나 식의약품을 자신이 직접 보증한다고 자신하는 경우 ▲‘문어발타이틀’형은 해당 전문가의 학력, 경력, 전문과목, 소개 내용이 프로그램마다 다른 경우 ▲‘약점은 감춰’형은 위험성이나 부작용 등의 정보를 누락하거나 축소하는 경우 ▲‘인간PPL’형은 특정 의료기관, 의료인을 홍보하는 경우 ▲‘아전인수’형은 억지 데이터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경우 ▲‘출처나몰라’형은 출처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 경우 ▲‘다똑같아’형은 특정 효능, 효과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는 듯 강조하는 경우 ▲‘쇼호스트’형은 관련 제품을 직접 언급하는 경우 등으로 나뉜다.

실제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서 이런 기준에 근거, 현재 방영되고 있는 건강관련 프로그램을 18주 간 분석한 결과, A프로그램의 경우 33건의 위반 사례가 나타났으며 B프로그램은 24건, C프로그램은 16건 등 총 100여 건에 달하는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박태균 회장은 “최근에는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시간대에 맞춰 홈쇼핑에서 상품이 판매되는 새로운 방식의 상혼이 등장했다”며 “쇼닥터들이 TV 프로그램에 무분별하게 출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선 쇼닥터와 관련된 단체가 당사자에게 주의나 경고 공문을 보내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현영 의협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쇼닥터의 문제는 개인의 윤리적 문제다. 본인들의 자정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자율징계권이 강화돼야 하고 협회에서 자정작용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더 많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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