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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보건의 날' 통합돌봄 시대 치과 역할 새로 쓰다

치협·건강증진개발원 공동 주관 ‘제81회 구강보건의 날’ 행사 개최 성황
포럼·전시회 1000명 참여 열기…방문치과진료·NCD 등 의제 다뤄 주목

 

구강보건의 날이 단순 기념행사를 넘어 통합돌봄 시대 치과계의 정책·학술 의제를 논의하는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제81회 구강보건의 날’ 행사가 지난 6월 5~6일 코엑스 마곡 4층 르웨스트홀에서 1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치협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첫날 기념식에 이어 둘째 날 ‘건강한 삶의 시작, 구강돌봄에서’를 주제로 한 포럼과 기자재 전시회로 이어졌다.


올해 행사는 기존 기념식 중심의 구강보건의 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치과계가 통합돌봄, 방문치과진료, 비전염성질환(NCD) 관리, 노인·장애인 구강관리 등 초고령사회 핵심 의제를 직접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에서는 복지부와 치협을 비롯해 치과계 유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 NCD·방문진료, 구강돌봄 핵심 의제로
이번 포럼은 정책, 임상, 돌봄 현장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변루나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장은 제1·2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과 NCD 관리 전략을 짚었으며, 김다솜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상임위원(치협 국제이사)은 글로벌 보건의료 흐름 속에서 구강건강이 NCD, 보편적 건강보장, 일차의료, 건강형평성과 연결되는 흐름을 소개했다. 김남윤 원장은 치주질환과 NCD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치과의사의 역할이 전신건강 관리의 게이트키퍼로 확장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방문치과진료 역시 이번 포럼의 주요 축이었다.

 

고홍섭 서울대치과병원 교수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이후 방문치과진료의 제도 안착을 위해 대상자 설정, 수가체계, 제공자 교육, 통합지원정보시스템, 법적 안전장치, 전국 단위 시범사업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로이와 쿄코 일본 치가사키시 무라타치과의원 원장은 일본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방문치과진료의 실제를 공유했으며, 강정현 교수, 박인필 원장, 이지나 원장, 이성근 원장 등은 구강기능 평가, 연하장애, 다학제 협력, 방문치과진료 운영 과제를 다뤘다.


노인·장애인 등 구강돌봄 사각지대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서혜원 따뜻한치과병원 원장은 치매·장기요양 환자 돌봄에서 구강관리가 빠질 경우 영양, 존엄성, 전신건강 유지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짚었다.

 

그 밖에 생애주기별 장애인 구강관리 체계, 장애인 환자의 치과병원 연계, 노인 치과진료와 치과병원의 역할, 돌봄 제공자가 알아야 할 구강관리, 지역사회 노인돌봄 구강보건사업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 전시·체험으로 돌봄 현장성 더해
르웨스트 A홀에서는 40개에 이르는 부스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전시장은 포럼에서 논의된 통합돌봄과 방문치과진료 의제를 실제 장비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방문진료에 적합한 이동형 치과진료 장비와 모바일 유닛, 고령자·장애인 대상 구강보조기기, 요양시설과 가정에서 활용 가능한 구강관리 도구, 틀니 관리·세척 관련 용품 등이 소개됐다.


치과계 유관단체의 참여 폭도 넓혔다. 스마일재단, 대한치주과학회, 대한노년치의학회, 대한치과병원협회, 대한구강보건협회 등이 세션별 운영에 참여했으며,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 등도 전시·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통합돌봄 속 구강관리 실무를 공유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는 구순, 저작, 연하 관련 진단도구를 직접 체험하는 핸즈온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칫솔질, 스펀지브러시, 덴처 칫솔 사용법 등 구강관리 용품 큐레이션과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한치과기공사협회도 보철물과 수술 가이드, 틀니 관리 관련 교육·전시를 통해 돌봄 현장에서 보철 관리가 갖는 의미를 짚었다.


이번 포럼은 구강건강을 통합돌봄·전신건강·노년 삶의 질을 지키는 주요 의제로 확장한 자리라는 평가다.

 

특히 제34대 집행부 임원들의 협업도 행사 성료를 뒷받침했다.

 

집행부 출범 한 달 만에, SIDEX 직후 열린 행사였던 만큼 부스 섭외와 치과의사 등록 독려 등 준비 과정에서 적지 않은 과제가 있었지만, 임원들이 역할을 나눠 현장 준비에 힘을 보태며 행사를 안정적으로 치러냈다.


변루나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장은 “올해 구강보건의 날은 치협이 공동 주관한 행사로 구강돌봄에 관심 있는 많은 이들이 참여해 학술적으로 논의하고, 치과 의료기기 산업계도 함께한 산·학·연의 장이었다”며 “향후 구강건강을 함께 성장시키자는 같은 마음으로 정부와 치협 간 소통할 수 있는 채널과 체계가 마련돼야 이러한 장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우 협회장 직무대행은 “이번 포럼은 올해 3월 통합돌봄법이 시행되면서 치과계의 많은 관심과 노력으로 이뤄졌다. 초고령사회에서 치과계의 주도로 여러 의료단체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며 “특히 임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이날 자리에서 공유된 구강돌봄 관련 학술연구와 현장 보고가 앞으로 치과의사 방문진료의 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남억 치협 치무이사는 “질병을 단일 원인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생활과 건강 상태를 통합적으로 살피는 방향으로 관점이 바뀌고 있다. 구강질환도 전신질환과 연결돼 있다는 점이 세계적으로, 또 학술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치과계도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아직 돌봄법 시행 초기인 만큼, 지침이 마련되면 일반 회원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는 교육 커리큘럼을 빨리 준비해야 한다. 구강보건의 날이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지속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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