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등 복합적인 만성질환 관리를 위해 다약제 복용 상태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복용하는 약물 간 상호작용에 의한 부작용을 치과의사가 정확히 인지하고 체크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협회지 최근호에 실린 ‘치과 임상에서의 잠재적 약물 상호작용 및 고령 환자 처방 안전성(저 표성운 교수)’ 논문에서는 치과에서 고령 환자 진료 시 주의해야 할 약물 상호작용 케이스를 다루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치과 임상에서 상당한 수준으로 약물 간 상호작용(DDI)이 발생하고 있다. 앞선 연구에서 환자 320명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총 359건의 잠재적 약물 상호작용이 식별됐으며, 이는 진통제(50.41%), 국소 마취제(25.90%), 항생제(23.67%) 순이었다.
특히, 고령 환자의 사구체 여과율(GFR) 감소는 신장으로 배설되는 약물의 체내 축적을 유발해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Amoxicillin, Cephalosporin 등 신배설 항생제의 경우, GFR 10 mL/min 미만 환자에서는 투여 간격을 24시간으로 연장하는 등 엄격히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페니실린계 항생제 Amoxicillin은 백만 건당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ADR) 발생률이 21.5건으로 치과에서 가장 안전한 항생제로 통한다. 반면, 페니실린 알레르기 환자의 대체 약물인 Clindamycin은 백만 건당 ADR 발생률이 337.3건으로 15배 이상 높으며, 특히 Clostridioides difficile 감염(CDI) 위험이 높아 고령 환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치과용 국소 마취제에 포함된 Epinephrine은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신중히 투여돼야 한다. 비선택적 베타 차단제 복용 환자에서 Epinephrine 투여 시 혈관 확장 경로가 차단된 상태에서 알파 수용체 매개 혈관 수축만 발생, 급격한 혈압 상승 및 서맥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군 환자에게는 Epinephrine을 최소화 해 1:200,000 농도, 최대 2 카트리지 이내 투여하거나, 대안으로 Mepivacaine 사용을 권장한다. Mepivacaine은 약한 혈관 수축 특성이 있어 강력한 교감신경 자극 효과를 피해야 하는 환자에게 안전한 대안이 된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는 고령 환자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부프로펜은 Spironolactone과 병용 시 고칼륨혈증 및 신독성 위험을, Methotrexate와 병용 시 치명적인 독성을 초래할 수 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와의 병용은 지혈 기능을 저하시켜 위장관 출혈 위험을 4~5배 증가시킬 수 있다. 고령 환자군에서는 NSAIDs 대신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저용량 Tramadol 사용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