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과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치위협)가 탈북 청소년과 탈북민 자녀의 구강건강을 돌봐온 여명학교 치과 진료단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치협 대외협력위원회는 지난 6월 24일 서울 강남에서 치위협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선장 치협 대외협력이사와 이수나 치위협 대외협력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여명학교 진료 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여명학교는 북한 이탈 청소년 및 북한 이탈 주민 자녀의 교육 시설이다. 지난해 5월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치협,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치위협, 치기협, 치산협)는 여명학교 치과 진료단을 개설, 이동치과병원을 이용해 주 1회 아이들의 구강 건강을 살피고 있다.
진료에 활용되는 이동치과병원은 지난 2009년 제작된 후 개성공단과 국내 의료 소외 지역 등을 누비며 나눔의 정신을 펼쳤던 진료 버스로, 노후화로 인해 처분을 고민하던 중 탈북 청소년과 탈북민 자녀들을 위한 마지막 배치에 이용하는 데 뜻이 모여 재시동을 걸게 됐다.
진료는 매주 목요일 오후 4~7시 진행되고 있으며, 구강 건강 교육부터 스케일링, 보철, 교정, 임플란트까지 아이들이 건강한 구강을 가지고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광범위한 교육 및 치료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진료 횟수가 40여 회를 넘어가면서 의료진 모집과 스케줄 조정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치과의사는 치협과 건치에서 각 1명, 치과위생사는 치위협에서 상황에 따라 파견하고 있으나, 매주 진료가 예정돼 있는 만큼 참여 의료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양 측은 이번 자리를 시작으로 여명학교 진료단이 지속될 수 있는 체계를 계속해서 모색하기로 했다. 또 학교를 새로 지어 보건실 내 구강진료실을 마련하는 등 탈북 청소년들의 구강 건강을 꾸준히 살펴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와 관련 이수나 이사는 “봉사 정신만으로 모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운영 방식 자체의 변경이 필요할 것 같다. 현재 방식으로는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선장 이사는 “출발부터 1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도 “이런 사업의 경우 상황에 따라 소홀해질 수 있어 이럴 때일수록 꾸준히 지속될 수 있도록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