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대구치 수복이 필요한 경우에 사랑니를 자가이식,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한 임상증례가 보고돼 눈길을 끈다. 자연치아의 생물학적 가치를 살리는 또 하나의 치료 선택지로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원치윤 원장(원치윤치과)이 협회지 8월호에 잔존 치조골 높이가 약 3mm에 불과한 상악 좌측 제1대구치 부위에서, 측방 접근이 아닌 치조정 접근을 통해 골이식재 없이 상악동 점막을 거상한 후 성숙한 사랑니를 자가이식하고 약 9년간 추적 관찰한 증례(https://doi.org/10.22974/jkda.2026.64.8.004)를 보고했다.
약 9년간의 추적 관찰에서 이식치는 안정적인 기능을 유지했으며, 방사선상 치주인대 공간이 보존되고 유착이나 병적 치근흡수는 관찰되지 않았다. 특히 상악동 내에 위치한 이식 치근 전체를 둘러싸는 점진적인 골형성이 나타났으며, 치근첨을 넘어 새롭게 형성된 상악동저까지의 골 두께는 방사선 상 약 3–5mm로 관찰됐다.
이는 치주인대를 보존한 자가치아이식이 거상된 상악동 공간에서도 치주조직의 적응과 골형성에 기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단일 증례로 재생 기전을 확정하거나 결과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장기간의 관찰 자료가 부족한 이러한 술식에서 이번 증례는 치료 선택에 참고할 만한 임상 근거를 제공한다.
자가치아이식은 임플란트가 보편화되기 이전부터 시행돼 온 치료법이다. 특히 치주인대가 보존되면 자연치아 고유의 감각과 완충 기능을 유지할 수 있고, 백악질에 대한 결합조직 부착을 통해 치주조직의 방어 구조를 회복할 수 있다는 생물학적 장점이 있다. 성숙한 사랑니를 활용한 자가치아이식은 자신의 치아를 다시 기능하게 한다는 의미도 크다.
원치윤 원장은 “그동안 상악 구치부의 골 높이가 부족한 경우에는 상악동 거상술과 골이식을 동반한 임플란트 치료가 널리 선택돼 왔다. 이번과 같이 수여부의 조건을 개선하는 술식은 사랑니 자가치아이식에도 활용될 수 있다”며 “이번 보고는 임플란트 치료와 함께 발전해 온 상악동 거상 술식을 자가치아이식에도 활용하고, 치주인대가 지닌 생물학적 잠재력을 치료 계획에 반영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