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산행을 하는 대학동창들과 모처럼 평일 산행을 하면서 한 친구의 차로 카풀을 해서 다섯 명이 함께 강원도까지 이동을 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남에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근황을 이야기하는데, 양가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친구들과 그렇지 않은 친구들의 이야기 내용이 매우 다르다. 연로하신 부모님의 경우는 치매 등으로 인지능력이 떨어져 혼자 생활하기 힘들거나 거동이 불편하여 스스로 자립적으로 생활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두 자택에서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계신데, 이를 위해 매일 매일 들어가는 자녀들의 노력이 상당하다. 이런 일상적인 노력에 목욕을 한다거나(어르신들은 노인장기요양에서 제공하는 타인에 의한 목욕서비스를 다들 거부하신다) 병원을 모시고 가거나 하는 다른 스케줄이 더해지면 자녀에 며느리 사위까지 동원해야 해결되는 일이 허다하다. 자연스럽게 우리가 늙으면 이런 일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하는 주제로 넘어가고 모두들 우리의 자녀가 지금의 우리처럼 늙은 우리의 돌봄을 책임져주지도 않을 것이고 그러기를 바라지도 않는다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전세계 1위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6월 5일 방한하여 짧고 굵은 한국 일정을 소화하고 글을 쓰는 오늘, 6월 9일 출국하였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주식시장 등 경제권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가히 AI혁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시대에 살면서, 고민의 경중은 다를 수 있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의 일상이 바뀌고 있다. 그러나 AI를 사용하다 보면 똑똑하기 그지없지만 문제점 또한 많이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성평등과 관련한 이슈이다. AI 알고리즘이 학습하는 과거의 데이터 자체가 이미 기존 사회의 차별과 편견을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AI가 내리는 객관적이라고 믿는 의사결정이 데이터 습득 과정에서의 불균형으로 인해 오히려 특정 성별이나 소수자에게 불리하게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유명한 것이 아마존(Amazon)이 개발했던 AI 서류 필터링 시스템의 사례이다. 아마존의 AI는 지난 10년간 제출된 이력서 데이터를 학습했고, 당시 전 세계 테크 기업의 특성상 합격자 데이터의 절대 다수가 남성이었다. AI는 ‘남성 지원자가 더 적합하다’고 왜곡된 학습을 했으며, 그 결과 이력서에 ‘여성(Wo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