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국가시험에 멀티미디어 및 사례형 문항을 접목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2023년도 치과의사 국가시험연구소 멀티미디어 및 사례형 문항 개발 위원회 초도회의’가 지난 8월 28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치의 국시 필기시험에 멀티미디어 및 사례형 문항을 접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논의됐다. 현재 치의 국시 필기시험은 지난 제75회 시험부터 컴퓨터 시험 방식(이하 CBT)을 도입해 운영되고 있다. CBT는 학생들의 원활한 시험 진행을 돕고 보다 나은 시험 환경을 구축하고자 도입됐으며, 현재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응시자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 전공과목 교수진들이 모여 각 과목에서 출제되고 있는 치의 국시 문항을 공유하고 멀티미디어 및 사례형 문항 접목이 가능한지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또 새로운 문항 개발의 이점 및 보완점, 한계점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으며 향후 문항 개발에 있어 필요한 준비 사항, 참고 자료 및 기타 제반 사항들을 점검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동영상을 활용한 문항 개발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동영상 촬영을 위한 시설 및 방법 등을 추후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8월 종료된 가운데, 의료계 안팎이 시끄럽다. 해당 사업은 당초 9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이와 관련한 의료법 개정안이 지난 8월 24일 국회 보건복지원회 법안소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보류됐다. 이에 비대면 진료 분야 대표주자인 ‘닥터나우’와 ‘나만의닥터’ 등의 기업이 줄줄이 사업 축소를 선언하며, 일시에 업계 전망이 어두워졌다는 평가가 확산하고 있다. 물론 의료법 개정안이 보류됐다고 해서 사업 자체가 종료되는 것은 아니다. 재진 위주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은 변경 없이 시행된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 사업의 무게 중심이 초진 허용 여부에 쏠려 있는 데다, 법안 개정이 올해 내 처리되긴 힘들 것이란 예측이 현재로썬 우세한 만큼 업계에 드리운 먹구름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더욱이 관련 기업의 대부분은 아직 스타트업 단계에 머물러 있어, 적시에 투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시 업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단 분석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의료계와 시민계, 산업계까지 갑론을박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특히 의료계는 비대면 진료 초진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지난 8월 28일 비대면
연세치대병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라이프케어 융합서비스사업(2018~2021년)을 통해 개발한 독립형 원격협진 전용시스템을 활용한 원격협진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2023년 원격협진 시범사업(2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공모를 통해 연세대학교의료원 산학협력단을 비롯해 원격협진 서비스를 제공 중인 의료기관 4곳을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원격협진은 의료법 제34조에 따라 환자를 대면진료하는 의료기관이 환자의 치료방법 등에 대해 다른 의료기관의 의료인에게 자문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환자의 동의를 받아 원격으로 협진 요청, 환자에 대한 조언 및 자문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 박원서 교수(통합치의학과)는 골다공증 환자의 치과 치료를 위한 원격협진 시스템 개발을 위해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유미·홍남기 교수와 ‘의사·의료인 간 ICT 활용 의료자문·상담 서비스 모델 개발 및 실증’ 과제를 3년9개월 간 진행했다. 골다공증 환자의 ‘약물관련 악골괴사(이하 MRONJ)’ 예방을 위해 치과의사와 내과의사 간 협진의뢰 및 회신으로 환자의 진료 대기 기간이 지연되거나, 혹은 1차 치과의료기관에서 진료가
부산대치과병원은 지난 8월 19일 백양종합사회복지관 이용자 중 치과진료가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의료봉사는 김하진 치과의사(치주과) 등 직원 7명이 참석, 25명의 복지관 이용자에게 구강검진과 스케일링 진행 및 구강보조용품(틀니세정제)을 제공했다. 백양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평소 복지관 이용자들의 구강건강 문제로 고민이 컸었는데, 부산대학교치과병원에서 치과진료를 진행해 준 덕분에 이용자들의 구강건강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치과병원과 치과대학이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경북대학교치과병원과 경북대학교 치과대학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총 4회에 걸쳐 대구·경북 의료취약계층을 찾아 합동 의료 봉사를 펼쳤다고 밝혔다. 올해 합동 봉사에는 총 212명이 참여했으며 고령 들꽃마을, 대구 센트럴 요양병원, 청도 예리/대산교회, 영천 성모자애원 나자렛집에서 실시됐다. 봉사자들은 무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한 시설 및 의료취약지 거주민 약 280명에게 진료 차량을 이용한 치과 진료·검진·구강 보건교육·불소도포 등을 제공했다. 합동 봉사를 추진한 이성탁 경북대 치과병원 교수(공공의료사업실장)는 “금년 합동 봉사는 의료취약지 거주민의 의료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공공보건의료사업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한 치과대학생들의 소명 의식을 고취시켜 치과계 보건의료 인력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민 생활체육 영역에서 치과의사의 역할 도모를 위한 국회 공청회가 추진될 전망이다. 대한스포츠치의학회(이하 스포츠치의학회)는 지난 8월 26일 서울 모처에서 초도 이사회 및 임원 워크숍을 열고 향후 학회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번 이사회에서는 스포츠 분야와 관련한 국회 공청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나서기로 했다. 해당 공청회는 국민 생활체육 영역에서 안전 향상을 위한 치과의사의 역할 도모를 주제로 준비될 계획이다. 권태훈 스포츠치의학회 부회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아 오는 10월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또 스포츠치의학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향후 학회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토의했다. 주요 활동 방향으로는 ▲스포츠치의학회 팀닥터 연수회 활성화 ▲진천·이천 진료소의 활성화 ▲국제 교류 활성화 등을 꼽았다. 그중 현재 진천·이천 선수촌 내 마련된 치과 진료소를 활성화하기 위해 양 진료소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은 이제 50년을 넘어 100년을 향해 출발하려 합니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개교 50주년 기념행사가 2024년 10월 5일로 확정된 가운데,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공식 출범했다. 조선치대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 뜻깊은 행사인 만큼, 조직위는 기념행사 외에도 학술대회 및 기자재 전시회를 기획하는 등 3500여 치호인 모두의 축제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조선치대 개교 50주년 기념행사 조직위 출범식이 지난 8월 24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서 조직위는 치협 대의원총회 전 의장인 우종윤 동문(1회)을 위원장, 부위원장으로 민정범 조선치대 학장(19회), 최치원 총동창회장(10회)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또 세부 조직위를 4본부(행사, 학술, 전시, 대외협력), 7팀 체제로 구성하고 50여 명의 위원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세부적인 조직을 구성함으로써 기획 중인 각 행사를 빈틈없이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조직위는 구체적인 행사 일정도 공유했다. 기념식은 오는 2024년 10월 5일 조선치대에서 개최되며, 이튿날인 6일에는 자선골프대회도 열린다. 특히 10월 12~13일에는 학술대회 및 기자재 전시회가
(사)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치산협)가 최근 명예 부회장 3인을 새로 임명했다. 치산협은 치과의료기기산업군의 결속력 및 대외적 위상강화를 위해 내부조직개편을 통해 부회장으로 엄태관 (주)오스템임플란트 대표, 심기봉 (주)덴티스 대표, 이상철 ㈜레이 대표를 추가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치산협은 현재 408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으며, 도소매업체들을 위한 국내유통질서 확립과 제조업체들을 위한 수출증진사업인 해외전시회 국가관 운영 등의 활동을 진행 중이다. 특히 관계 부처들과의 긴밀한 협조 및 지원 방향과 관련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추가로 임명된 부회장 3명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부회장인 이상철 (주)레이 대표는 “치과 의료기기와 일반 의료기기의 범주는 상당히 다른 관점에서 이해하고 해석돼야 하는데, 아직 우리 정부 및 관계 부처에서는 일반 의료기기와 치과 의료기기의 분리에 대한 접근을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며 “치산협과 함께 치과 의료기기에 대한 특수성, 전문성에 대해 홍보하고, 법령 및 지원에 있어 치과 의료기기 산업군의 별도 적용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해 회원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구촌이 계속 시끄럽다. 냉전시대의 종식과 함께 불어온 자유주의 바람에 서로에게 관대하던 세계는 거대한 인구를 기반으로 급성장을 한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전략으로 다시금 블록화 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이러한 추세는 자연스레 가속되었고, 설상가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제는 1970년대 서방과 사회주의 국가 간의 냉전시대와 유사한 상황으로까지 회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자유세계 서방국가의 주요 일원이지만 1980년대 말 경제적 실리를 위한 소위 “북방정책”으로 공산권 국가와의 관계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미-중 관계의 악화로 어쩔 수 없이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자유주의 진영편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당연히 주요 교역대상인 중국과 러시아로의 수출은 급격히 제한되는 상황이다. 한술 더 떠 14억 인구의 거대한 자체시장이 있고 막대한 자본에 저렴한 인건비로 제작되는 중국산 물건들은 이제 품질까지 나아지며 우리의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이는 한국 엔지니어들의 공(?)도 큰데 최근까지도 한국의 수많은 엔지니어들이 중국기업에 파격적 조건으로 이직하여 국가에서 기밀로 분류된 기술이전까지 하고 있다. 수년 전 한 언론에 중국의 대표적 LCD 기업인 BOE
본격적으로 원내생으로 업그레이드 된 지 2개월 정도가 지나가는 시점이다. 원내생인 우리는 단순히 어시스트를 하는 역할을 넘어서 ‘student dentist’로서 조금씩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아직 치과의사 면허도 없는 원내생일 뿐이지만, 진료의의 자리에 앉아 치료를 하고 있는 모습에 괜시리 책임감을 느낀다. 다가오는 9월 1일에는 발치가 예약되어 있다. 발치 어시스트가 아닌, 진료의로서 내가 사랑니 발치를 하는 것 말이다. 이제 진짜 임상은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니게 되었다. 임상을 마주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마음이 힘든 것 같다. 교과서로 배우고 1, 2학년 실습 때 했던 것들은 쉽게 해냈던 것 같은데 그걸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다. 실습 모델은 “얼추” 모양새만 갖춰도 됐겠지만, 임상은 그렇지 않으니 말이다. 그 차이가 너무 커서 부담도 두 배가 된다. 내 첫 임상 경험은 원내생진료센터의 한 환자분이었다. 내 지인이 아닌, 초면의 환자 말이다. 이렇게 말하면 좀 웃기려나, “진짜 환자”를 마주하게 된 것이다. 그 전날 밤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자기 전 환자분을 맞이하고 진료가 끝나서 귀가시켜드리는 순간까지 모든 과정을 시뮬레
최근 치과포털사이트에는 “내 나이에 이 정도 어때요?” 라는 글들이 자주 올라온다. 본인 나이에 가지고 있는 재산을 나열하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하고 본인의 현재 위치를 가늠해보고자 하는 의도로 쓴 글들이다. 치과의사로서 남들과의 비교는 이처럼 졸업하고 난 뒤부터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인생은 태어날 때부터 비교로 점철돼 있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부터 옆집 친구들의 비교대상이 되어 각종 학원을 다녀야하고, 학교에서도 동급생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나만의 개성은 단단히 숨겨야 한다. 대학교도 나이에 맞게 늦게 가면 주위의 편견 때문에 피곤해지고, 군대도 비슷한 나이에 가야 한다. 직장도 결혼도 남들처럼 비슷한 나이에 하지 않으면 어른들은 한마디씩 건넨다. “너 언제까지 그렇게 살래?” 남들과 똑같이 살아야 하고 모나지 않아야 하고 비슷한 환경 속에서 또 아이를 낳아 나처럼 똑같이 기른다. 이것이 요즘 우리 인생이다. 인생에서 나만의 게임이란 것이 없어진지 오래다. 요즘 들어 “하나뿐인 인생 과연 나는 나만의 게임을 인생에서 즐기고 있는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나도 역시 “아이들을 교육의 장으로 내몰고 나 스스로도 동기들과 비교하며 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