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공보의로 발령을 받을 때만 해도 여러 가지 꿈에 부풀어 있었다. 주로 학교 다닐 동안 못했던 취미에 대한 기대였다. 나는 활동적인 편이라 낚시, 캠핑, 여행, 골프 등 주로 밖에서 즐기는 취미들을 해보고자 했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공보의들이 그렇듯 기대와는 조금 다른 환경과 생활이 펼쳐지기 마련이고, 나 역시 꽤나 규칙적이고 폐쇄적인 생활을 요하는 지방의 어느 교도소 공보의로 부임하게 되었다. 정시 출퇴근과 교도소 내 관사에서의 삶은 운신의 폭을 생각보다 한정적으로 만들었고, 당연히, 심심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앞서 말한 취미들을 모두 경험하기에는 시간도 나지 않고 흥미도 생각만큼 동하지 않았다. 업무 외 시간 대부분을 관사에서 지내다 보니 삭막한 관사가 싫어 농협 하나로마트에 파는 스파티필름이라는 국민 식물을 들여와 키우기 시작했다. 처음엔 이 스파티필름을 바닥에 물구멍도 안 뚫린 화분에 옮겨 심고 방구석에 두었다. 물주기도 귀찮아서 물이 찰랑찰랑할 정도로 따라놓았더니 2주가 지나도 물이 마르지 않았다. 하지만 죽지도 않고 꽃도 피우길래 ‘요즘 식물은 강한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식물 하나로는 허전하기도 하고, 대충 키
일선 치과 병·의원의 경우 여성 근로자 비율이 높은 만큼 출산 휴가와 관련해 꼼꼼히 챙겨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고용노동부 근로지도감독이 병·의원 근로지도 감독을 할 때 반드시 확인하는 부분이 바로 모성보호규정 준수인 만큼 개원가에서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근로기준법 제7조에 따르면 출산 근로자의 출산 전후 휴가는 90일이다. 만약 다태아일 경우에는 120일로 늘어난다. 출산 전후 휴가는 출산 전 또는 후에 사용할 수 있는데 반드시 출산 후 45일(다태아일 경우 60일)이 되도록 사용해야 한다. 특히 출산 전후 휴가 기간 급여 미지급은 자주 적발되는 위반 사항으로 꼽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노무 전문가들에 따르면 출산 전후 휴가는 유급휴가로, 휴가 기간에도 근로자에게 급여가 지급돼야 한다. 이는 근로기준법 제74조 제4항에 규정돼 있다. 사업주는 근로자의 출산 전후 휴가 기간 중 최초 60일간(다태아는 75일)의 통상임금에 대한 급여 지급이 의무다. 여기서 ‘통상임금’은 연장근로수당 등을 제외한 기본근로시간에 대한 급여를 의미한다. 하지만 치과 개원의 입장에서는 근로자 대부분이 여성인 만큼 출산 전후 휴가를 쓰는 직원의
네이O, 카카O, 쿠O 등으로 상징되는 플랫폼 사업. 공급자와 소비자 사이 시공간을 허물고 유형의 재화를 유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던 플랫폼이 이제는 의료, 법률서비스 등 전문직이 제공하는 무형의 재화까지 24시간 소비자에게 연결한다. 상상 가능한 모든 것을 연결하는 이 네트워킹 사업에 자본은 환호를, 치과의사·의사·변호사 등 직업의 공익적 가치를 중시해 왔던 전문직군은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난립하는 전문직 플랫폼이 야기하는 문제와 그 해결방향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상)상업화로 치닫는 전문직 플랫폼 (하)전문직단체 관리 법제화가 해법 한 의료 전문 플랫폼. 한 지역을 기준으로 임플란트 항목을 검색하니 주변 치과의 진료비가 적나라하게 나타난다. 평균 진료비는 110만원에서 180만원 사이. 그러나 일반 치과 소개란 사이사이 번쩍이는 휘장을 달고 38%, 49%, 51% 등 디테일하게도 쪼개 놓은 할인 이벤트 광고를 보다 보면 어느새 진료비를 검색하며 혼돈에 빠진 자신을 발견한다. 또 다른 치과 전문 플랫폼에서는 스마트폰으로 구강 내를 촬영해 보내주면 AI가 금세 우식치료나 치주치료 필요 치아를 검진해 보내준다. 우식치료가 필요한 치아가 둘
온라인 플랫폼에서 비롯된 갈등이 의료계를 포함한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민간 자율기구를 출범시켰다. 더불어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도 폐기 추진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업계의 자정 작용을 기대하는 반응이 나왔으나, 한편으로는 규제 빗장 풀기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16일 업무보고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 심사지침 마련 목표를 제시한 데 이어, 사흘 뒤인 19일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를 출범하는 등 플랫폼 시장의 공정성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정위는 디지털 플랫폼 분야의 기만행위를 집중 점검할 것을 알렸다. SNS 뒷광고, 거짓후기, 눈속임 상술 등 감시를 강화하고 MZ세대의 관심 분야인 게임, 명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불공정행위를 시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에 따른 원활한 추진을 위해 공정위는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를 출범했다. 출범식에는 주요 협회·단체·기업 외에도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각종 온라인 플랫폼 관계 정부부처가 참석해 민간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에 출범하는 플랫폼 자율기구는 민간 주도의 자율규제 방안 논의 기구로써, 정부의
우리나라가 3년 후 전체 인구 중 노인 인구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걸맞는 학문적, 제도적 뒷받침은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치과대학의 노인치의학 관련 커리큘럼이 다른 국가에 비해 필수 교과 지정 비율, 임상 실습 교육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며, 교육 내용에 있어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국제학술지 ‘Gerodontology(IF 2.87)’에 실린 연구 논문(교신저자 고홍섭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과대학 중 노인치의학을 필수 교과로 지정하고 있는 경우는 54.5%(6곳)에 그친다. 나머지 3곳은 선택 교과이고, 2곳은 노인치의학 커리큘럼 자체가 없었다. 반면 미국의 치과대학 중 노인치의학을 필수 교과로 지정한 비율은 92.8%(52곳)나 됐다. 이는 2018년 5월 기준, 국내·외 치과대학의 노인치의학 커리큘럼을 조사한 결과다. 임상 실습 교육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치과대학 부속병원에 노인 치과를 위한 독립된 진료과가 없는 것은 물론, 타 과목과 독립된 임상 교육을 제공하지도 못한다. 노인치의학과 관련한 봉사활동·교외 프로그램도 역시 없었다. 반면
치과계 대표 가을 축제 스마일런 페스티벌(이하 스마일런)이 오는 10월 개최된다. 2022년 스마일런이 오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행사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공식 러닝 앱 ‘러너블’을 활용해 치러지는 이번 언택트 행사는 참가자가 공간과 시간의 제약 없이 전국 어디서나 원하는 장소, 원하는 시간에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앱을 활용한 정확한 기록 측정이 가능한 것은 물론, 기록 인증을 통한 각종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어 참가자들 간 소통·공감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하프, 10km, 5km, 걷기 등 총 4개 코스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4개 코스 모두 3만 원으로 동일하다. 대회 참가자에게는 ‘메가젠 오프리케어 구강 세트’를 기념품으로 지급하며,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대회 홍보·참가 인증 시 추첨을 통해 ‘덴티움 소닉 전동칫솔’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자세한 기념품 안내 및 이벤트 관련 사항은 스마일런 홈페이지(www.smilerun.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스마일런을 통해 모집된 참가비는 스마일 재단을
환경부가 의료폐기물 처리 방식을 변경키로 고시한 가운데, 치과 개원가에서는 추가되는 부담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환경부는 오는 10월 1일부터 의료폐기물 처리 방식을 기존의 배출자 카드 인식에서 휴대용 리더기 자동 인식 방법인 ‘비콘태그’로 변경·시행하겠다고 고시했다. 비콘태그는 가로 10cm, 세로 5cm 내외 크기의 소형 통신기기로, 폐기물 인수·인계 시 배출자의 서명을 대체하는 장치다. 이번 고시에 따라 각 의료기관은 비콘태그를 개별 구입해 처리 시설에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환경부 고시에 치과를 비롯한 의료계 현장에서는 비용·행정 부담 과중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치과계의 경우, 환경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지는 대국민 전자공청회를 제외하고 치협을 통한 별도의 직접적인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추진 절차가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중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 한 치과의사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치과계 요청이 무색하게 도리어 행정 업무가 추가된 셈이다”며 “의료폐기물 처리의 경우, 업체의 각종 부정행위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그런데 이에 따른 비용은 의료기관에서 부담하라니 억울한 심정”이라
치의신보TV가 치과계 언론 최초로 전용 스튜디오를 개관했다. 이로써 치의신보TV는 치과계 영상미디어 시대의 선구자로서 명실공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치의신보TV는 지난 23일 치협 회관에서 스튜디오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태근 협회장, 신인철·장재완 부회장, 강정훈 총무이사, 윤정태 재무이사, 한진규 공보이사, 김재성 이사, 이민정 대한여성치과의사회 명예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해, 치의신보TV 스튜디오 공식 개관을 기념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치의신보TV 스튜디오가 선거 방송 등 치과계 소식을 전달하는 다양한 영역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치의신보TV가 치과계뿐 아니라 세상의 어두운 구석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신규 개관한 치의신보TV 스튜디오는 실내 영상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모든 설비를 갖췄다. 바닥과 천장의 이음새나 모서리를 완전히 제거하는 ‘호리존트 세트’를 설치해, 각종 인터뷰·대담·강연 등의 완벽한 촬영 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호리존트 세트의 경우 외벽을 순백으로 처리해, 시청자는 영상 시청 시 제약 없는 무한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화면 합성
코로나19 여파로 국립대학의 공적 역할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이와 관련된 정책 추진이 잇따르고 있다. 교육부(장관 박순애)는 최근 ‘국립대학병원 설치법 시행령’ 등 4개 시행령(국립대학병원 설치법, 국립대학치과병원 설치법, 서울대학교병원 설치법,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설치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정관 개정을 통해 국립대학의 공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병원 내 하부조직으로 공공성 강화 전담 조직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병원장 후보자의 공공성 계획에 대한 평가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국립대학병원 내 공공보건의료 등 교육·연구 및 진료사업 부문의 공공성 강화 업무를 전담하도록 ‘공공부문’ 조직을 설치할 계획이다. 해당 조직에는 부원장을 두고 공공부원장은 국립대학병원의 인적·물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총괄·조정하는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 교육부는 국립대학병원의 핵심 사업인 진료를 위해서도 기존 ‘진료처’를 ‘진료부문’으로 개칭하고 부원장을 둬 진료사업과 공공성 강화 사업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국립대학(치과)병원의 병원장으로 추천받은 사람은 기존 병원경영계획서 및 연도별 경영실천계획서만 제
치과 진료 현장에서 환자의 임플란트 픽스처 종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치과의사의 상당수가 인공지능(AI)으로 픽스처를 검색해 주는 서비스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이하 KAOMI) 임플란트 연구소(연구책임자 박원서 외 10인)는 치과의사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이같이 밝혔다. 설문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실시 됐으며 크게 임플란트 관련 현황, 임플란트 치료 경험 및 인식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치과의사의 96.3%가 AI로 임플란트 픽스처를 판별해주는 서비스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72.2%는 서비스 이용 건당 5000원까지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응답에는 임플란트 픽스처 종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실제 진료 현장의 고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에서도 치과의사 응답자의 97.1%가 “임플란트 픽스처 종류를 알 수 없었던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픽스처 종류를 알 수 없는 경우 50.2%가 “이전에 임플란트를 심어준 치과에 직접 문의”한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적정 금액대의 이용료를 지불하는 AI 기반 임플란트 판별 서비스를 신
임플란트 치의학의 기본원칙을 돌아보고 디지털 치의학의 현재·미래를 조망하는 뜻깊은 자리가 개최된다. ITI 국제임플란트학회 한국지부(회장 이백수·이하 ITI)가 오는 9월 18일 부산 신라스테이 해운대 3층 Ballroom에서 ‘ITI Annual Section Meeting 2022’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Looking Back on the Principle and Moving Forward with Digital Dentistry”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 저명 연자 5인이 나서 심도 있는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성복 강동경희대병원 보철과 교수가 좌장으로 나서는 오전에는 ▲백장현 교수(경희대 보철과)의 ‘Need-to-knows about Digital Implant Guide Surgery’ ▲이현종 교수(연세대 보철과)의 ‘Innovative material and stress distribution in implant dentistry’ ▲김지환 교수(연세대 보철과)의 ‘Facially generated prosthodontic planning’ 등 보철 관련 특강이 진행된다. 조규성 연세대치과병원 치주과 명예교수가 좌장으
탄성이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투명교정 시트지가 개원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광명데이콤(대표 김한술)은 최근 멀티레이어 투명교정 시트지 CA® Pro+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단일 층 시트지는 초기의 높은 강도를 단기간에 잃어 쉽게 변형되며 부적합한 치아 이동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CA® Pro+는 이러한 점을 보완해 탄성중합체를 포함한 3중 구조로 이뤄져 있어 부드럽고 지속적인 압력을 통해 환자가 편안한 착용감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긴 치료 기간에도 변형되지 않고 치료 계획대로 정확한 치아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투명교정장치를 착용하는 동안에는 치아와 장치 사이의 작용력으로 인해 형상이 변형되며 이는 치아 이동 잠재력을 감소시킨다. 회사 측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일 층 투명교정장치를 착용했을 시 잠재 치아 이동량의 손실은 치료 첫날 이후 대략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점을 보완한 CA® Pro+는 6일간의 착용 후에도 잠재 교정력이 72%로 높아 치료 기간 더욱 지속적인 치아 이동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