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실종

임창하 임창하치과의원 원장 기자  2023.05.09 16:54:58

기사프린트

궁금함을 참지 못해

철길에 귀를 대면

먼 곳에서부터

덜커덩 잠이 온다

길은 무수히 뻗어가고

너의 안식은 안개꽃처럼 흐려진다

홀라당 뒤집어져 버린

풍뎅이의 몸부림,

퍼득이는 힘겨운 나비의 날갯짓,

헝크러진 상자에서 빛바랜 몇 장의 사진이

제멋데로 불쑥 나와 낯설게 응시한다

떠난 지 오래된 너는 보내지도 못한 나를

자꾸만 불러 돌이켜 세운다

 

 

 

 

임창하 원장

 

-2014년 《시선》 등단

-계간지 《시선》 기획위원

-시와 고전을 찾는 사람들 회장

-미래창조독서토론회 활동 중

-현) 임창하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