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세포 이용 난치성 만성통증 치료 규명

2019.02.12 16:54:55

오석배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팀 연구

오석배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 연구팀이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를 이용한 난치성 만성통증의 근본적 치료 가능성을 새롭게 규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뇨, 외상, 항암제 등으로 인해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만성적 통증이 수반되는데 선천면역을 담당하는 NK세포가 신경계에도 작용해 손상된 신경을 재건할 수 있음을 새롭게 밝힌 것이다.

오 교수는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손상된 신경에서만 선택적으로 RAE-1 단백질이 높게 발현된다”며 “이로 인해 NK세포와 손상된 신경세포 간에 선택적 신경면역시냅스(neuro-immune synapse)가 형성되고, 이를 통해 NK세포가 독성물질을 분비함으로써 손상된 신경들이 제거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로 내인성(intrinsic) 요인에 의해 매개되는 것으로 여겨져 왔던 신경의 퇴화가 NK세포라는 외인성(extrinsic) 요인에 의해서도 매개되며, 이에 따라 NK세포를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키면 손상된 신경이 완전히 제거돼 신경 손상으로 인한 만성적 통증이 완화됨을 밝혀낸 것이다.

이에 따라 암 치료에만 국한돼 사용되던 NK세포 치료제가 머지않아 말초신경병증에 의한 만성 통증 치료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 교수는 “결과적으로 난치성 만성통증은 제거되지 않고 남아있는 손상된 신경에 의해서 유발되는 것이며, NK세포를 이용한 면역치료법이 만성 통증의 근본적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현재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생리학교실과 자연과학대학 뇌인지과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대한생리학회 유당 학술상 수상을 포함해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되는 등 통증에 관해 탁월한 연구를 해온 국내 통증연구 분야 석학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생물학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인 셀(Cell)지 2월호에 게재됐으며, 앞서 지난 1월 31일 온라인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신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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