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즐거움’ 제품 개발 매진…100개국 이상 수출 목표

2022.04.27 18:48:04

28년 전 국내 최초 임플란트 ‘바이오플란트’ 선봬 대중화 앞장
첨단 설비 갖춘 제2공장 설립 추진 인증센터로 확대 운영 방침
인터뷰 - 김기홍 코웰메디 대표

특집 CEO가 간다 - 릴레이 인터뷰③

 

우리나라 치과 업계의 약진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치과 의료기기는 생산과 수출 규모에서 압도적 성과를 달성하며, 의료기기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본지는 치과계 주요 업체 CEO를 만나 이들의 철학과 업황, 향후 비전을 독자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편집자주>

 

Q. 현재 판매 중인 제품군의 우수성, 비교우위의 경쟁력은?

90년대 스트라우만, 노벨 등 외산이 국내 임플란트 시장을 독점하고 있을 때 코웰메디 창업자인 김수홍 박사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먹는 즐거움’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는 신념으로 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1994년 ‘바이오플란트’라는 국내 최초 임플란트를 선보였고 임플란트 대중화를 위해 법인 전환해 현재까지 쉼 없이 노력해왔다.

타사와의 경쟁력이라면 인간골형성 단백질인 E.rhBMP-2 기반 골이식재를 상품화해 임플란트 시술 기간 단축에 일익을 담당했으며, 비흡수식 멤브레인인 ‘와이파이 매쉬’도 출시했다. 특히 지난 4년간 개발을 통해 지난 3월 출시한 SFIT는 시멘트 없이 유지되는 Cementless 임플란트 보철 시스템이다.

 

Q. R&D 과정에서 치과의사들의 역할과 커뮤니케이션 과정은?

코웰메디는 임플란트 치과학 관련해 연구하고 교육을 하는 REID(Research & Education in Implant Dentistry) 글로벌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개발진들은 임상연구회 회원에게 제품 개발의 취지를 설명하고 의견을 반영한다. 김수홍 박사가 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회원의 의견과 회사의 피드백도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최종적으로 연구회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와야 제품 개발에 들어간다.

해외에서도 연자들 중심으로 제품 개발 의견을 구하는 그룹이 있다. 해외는 제품 기밀 유지 차원에서 일대일로 자문을 구하고 있다.

 

Q. 코로나 피해를 극복한 전략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 혁신 방안은?

지난 2020년은 국내보다 해외 중심 비즈니스를 하는 당사로서 정말 힘든 한 해였다.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4~5월 2개월간 휴업을 했고, 임원 급여도 삭감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했다.

또 직원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회사 상황을 정확히 알리고 이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도모했으며 해외 거래처에도 마스크 지원 등 지속적인 소통으로 원팀을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 덕택에 어려운 시기를 큰 어려움 없이 보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향후 위드코로나를 준비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고의 정도가 아닌가 싶다.

 

Q. 국내 치과시장의 장·단점, 그리고 업계 활성화를 위한 개선 방안은?

우리나라 치과의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지니고 있고, 제품도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한다. 또 외산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다. 그러나 편향된 시장으로 인해 기술력이 좋은 강소기업이 시장에 진출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임플란트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전문의료기기임에도 불구하고, 품질이 아닌 광고에 의한 인지도 차이로 의사의 처방권 보다는 환자의 선택권이 우선시되는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

향후 국내 치과 업계 활성화를 위해 병원은 환자의 편에서 서비스를 받는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돼야 하고, 업체도 환자와 술자의 입장에서 제품 개발에 더욱 힘써야 한다.

아울러 현재 치과 관련 전 제품을 5년마다 허가 갱신하는 것으로 최근 법이 개정되고, 2024년부터 적용을 앞두고 있는데 1·2등급 의료기기만이라도 최소 7~10년으로 확대한다면 제품 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다.

 

Q. 회사를 이끌면서 겪은 성공과 실패의 순간은?

10여 년 전 IDS(독일 쾰른 치과기자재 전시회)에 참가해 한 독일 업체와 미팅을 가졌다. 해당 업체 대표가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 한국이라고 했더니 20년 후에 보자고 했다. 아직 우리나라 임플란트 업체를 보는 인식이 이 정도 뿐인가 싶어 고민이 많았다.

이후 제품의 기술력과 품질을 증명하기 위해 임상에 더욱 과감히 투자했고, 그리고 5년 후 다시 한번 그 업체를 만나 우리 제품을 소개하게 됐다. 해당 업체 대표도 흔쾌히 수락했고, 기대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게 됐다.

 

Q. 10년 후 예상되는 회사의 위상과 이를 위한 비전은?

코웰메디는 국내 최초 임플란트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만큼 우리나라 임플란트 시장에서 가진 사명감이 남다르다.

현재 부산에 첨단 설비를 갖춘 제2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고, 수출국을 현재 60여 개에서 100개국 이상으로 늘릴 수 있도록 인증 조직을 인증 센터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생산 계획 수립, 자재 입·출고, 이력·시리얼 관리 등 제조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도 코웰메디는 바이오 융합 임플란트 표면처리, rhBMP-2 퓨전 기술 등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을 통해 치과의사와 환자에게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먹는 즐거움’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기업이 될 것이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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