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대사수술(bariatric surgery, 이하 비만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치아 부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말뫼대학교 치의학부 커스틴 라르손 교수 연구팀은 비만수술을 받은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치아 건강 및 구강 증상을 조사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세계치과의사연맹(FDI) 공식 저널인 ‘International Dental Journal(IF 2.607)’ 8월호에 실렸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5년 전 또는 그 이전에 비만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었으며, 연구팀은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이들의 구강 상태를 비롯한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환자의 대부분이 비만수술 후 위산 역류, 구토 등 문제를 호소했으며 치아 부식 등 구강 질환도 늘었다고 보고했다. 세부적으로는 전체 환자의 61%(33명)가 치아 관련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그중 ‘치아 가장자리가 부러짐’ 19명(57%), ‘치아가 누렇게 변함’ 16명(48%), ‘치아 감각이 민감해짐’ 15명(45%), ‘치아 가장자리가 얇아짐’ 5명(15%)이었다.
환자들 대부분이 호소한 위산 역류, 구토 등 문제가 치아 부식, 구강 증상 발생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비만수술로 지속적인 체중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예기치 못한 구강 관련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구강을 산성 환경에 노출시키는 구토, 위산 역류는 치아 마모, 특히 치아 부식의 위험요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