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협회장이 개원가 경영과 밀접한 사안들을 남은 임기 동안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초심을 다잡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회무 역량을 ‘민생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박 협회장은 지난 4일 오후 치과계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협회 정책의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협회 모든 회무의 첫 번째도, 두 번째도 개원가의 경영 상태를 호전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전제한 다음 “임플란트 보험 확대 관련 공청회가 예정돼 있고, 궁극적으로는 의료 보험 수가 현실화를 위해 늘 고민하며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불합리한 규제로 지목받고 있는 진단용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 주기와 관련해서는 “최근 질병관리청과 면담을 통해 우리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인 조치였다는 점을 대단히 강력하게 어필하고 왔다”며 “이 건은 최악의 경우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서라도 관철할 수 있는, 또 해야 하는 그런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 “치의학연구원, 법안소위 통과 목표”
이어 정식 오픈이 임박한 치협의 새로운 구인구직사이트 ‘치과인’과 관련해서는 “치위생과 학생, 간호조무사 학원생들까지 전부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로 육성하고 있으며, 또 대한치과위생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다른 유관 단체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활성화시키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를 통해 추진 중인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 현황과 전망도 밝혔다. 박 협회장은 “지부에서 연구원 설립에 대한 열의가 대단히 높은 만큼 굉장히 고무적이기도 하고 자극이 되는 상황”이라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든, 보건복지위원회든 일단 법안심사소위원회 통과를 목표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비급여 자료 제출 현황에 대해서는 현재 전체 치과의 약 50% 정도가 제출한 상황이라고 박 협회장은 공개했다. 그는 “의과가 거의 90% 정도 제출한 반면 치과의 경우 50% 정도 제출한 상황이라는 것은 우리 회원들이 집행부에 대단히 큰 힘을 실어준 것”이라며 “지난해 제출한 분들이 올해 제출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과태료를 받지 않도록 해야 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정치적, 흠집 내기용 매도 안 돼”
치과계 주요 이슈에 대한 입장도 정리했다. 우선 경찰 내사 건과 관련 박 협회장은 “많은 직원들이 보고 있고, 만약 문제가 있다고 하면 절대 감출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떳떳하다”며 “결국 시간이 지나면 다 드러나는 것이고, 제가 잘못한 게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잘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협회장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최근 회무에 쫓기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없었고, 확실히 선을 그어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 전공의들의 2년 수료 외국수련 치과의사전문의 자격인정처분 무효 확인 소송과 관련 ‘총회 의결을 뒤집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총회 통과 사항을 이행 못하면 다 뒤집은 것이냐”고 반문하며 “대단히 정치적인 협회장 흠집 내기”라고 작심 비판했다.
박 협회장은 “자세한 내용은 관련 이사가 기자간담회를 하겠지만, 예를 들어 소송비용을 협회가 내주기로 한 만큼 변호사와 계약 체결한 내용을 보내 달라고 했는데 줄 수 없다고 했다. 또 이런 문제들로 제가 대표단을 만나자고 했는데, 면담 자체를 거절했다”며 “총회에서 통과된 사항에 대해 최선을 다하지만, 할 수 없는 것들은 다음 총회에서 왜 안 되는 부분들이 있었는지 설명하고 또 거기에 대해 또 다른 의견으로 보완하면 그것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회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협회장은 “대관 업무를 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회무 성과를 내는 것이 저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대단히 조심스러우면서도 확실히 맥을 짚는 방향으로 회무를 하고 있다”며 “초심을 다잡고 ‘국민과 함께하는 치과의사, 치과의사와 함께하는 대한치과의사협회’라는 슬로건으로 몇 달 남지 않은 임기를 잘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