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진료 소외계층 위해 10년 간 전국을 누볐다”

2022.12.21 19:22:26

100회 맞는 스마일 이동치과 진료
저소득 장애인 마음의 안식처 역할
아삭아삭캠페인 등 기금 마련 동참
인터뷰 - 나성식 이동치과진료단장

 

“스마일재단 이동치과진료 의료진은 저소득 장애인·치과의료 소외계층의 마음의 안식처가 되기 위해 지난 10년 간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나성식 단장은 재단법인 스마일(이하 스마일재단)이 지난 10년 간 99회에 걸쳐 진행한 이동치과진료에서 단 2회를 제외하고 모두 참여해 왔다. 이동치과진료는 행동조절이 힘든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데다 시설적으로도 일반 치과 대비 열악한 환경에서 진행되므로 사건·사고의 위험도 높다. 그만큼 큰 책임감과 부담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100회에 가까운 이동진료를 펼쳐온 나 단장조차 진료 전날 밤이면 잠을 설칠 정도다. 그럼에도 그가 이동치과진료에 앞장서는 이유는 단 하나, 치과의사로서 장애인 및 치과의료소외계층에게 먹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는 사명감이다.

 

스마일재단의 이동치과진료버스가 오는 2023년 4월이면 100회를 맞이한다. 지난 2003년 은평천사원에서 초진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스마일재단이 이동치과진료를 통해 치료한 저소득 장애인 및 치과의료소외계층은 총 6300여 명에 달한다. 연 평균 630여 명을 돌본 셈이다. 방문 지역 또한 제주도를 제외하면 전국 팔도를 빠짐없이 누볐다.

 

단일 봉사단체로서는 수행하기 힘든 수준의 진료량이지만, 스마일재단 이동치과진료단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더욱이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국내 확산되며, 이동진료 또한 중단된 상황이다. 그만큼 많은 환자가 방치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에 스마일재단 이동치과진료단은 하루 빨리 진료가 재개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나성식 단장이 말하는 이동치과진료는 ‘마라톤’이다. 힘들고 지난한 과정의 연속이지만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더할 나위 없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뜻이다.

 

나 단장은 “월에 1~2회만 시간을 내서 동참해보면 알 수 있다. 누군가 상을 주는 일은 아니지만, 다른 어떤 곳에서도 얻을 수 없는 행복하고 뿌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동치과진료단에서는 진료 외에도 가족 동반 봉사가 이뤄지는 경우가 잦다. 후원 기업에서 시설 청소, 행동 및 이동 보조 등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로써 가족이나 조직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선의의 목표를 함께 달성한다는 보람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은 덤이다.

 

이처럼 스마일재단 이동치과진료단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불어넣어 왔지만, 여전히 현실은 열악하다. 현재 여러 기업과 개인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있지만, 1회 진료당 평균 4~5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나 단장은 “장애인 이동치과진료는 치과계 모두가 나서 관심을 갖고 인식 개선에 동참해야 한다”며 “이들에게 먹는 기쁨을 주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면 많은 분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스마일재단은 저소득 중증 장애인 치과치료비 기금 마련을 위한 ‘아삭아삭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3년 2월까지 집중 모금 기간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재능기부와 후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이동치과진료 봉사단도 모집한다. 이 밖에 정기 후원도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스마일재단 홈페이지(www.smilefund.org) 또는 사무국(02-757-2835~7)에서 받는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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