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방사선 촬영의 피폭선량이 타 검사 분야 촬영에 비해 월등히 낮다는 국민 대상 조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국민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전 국민의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총 3억9800만여 건, 국민 1인당 약 7.7건이었으며, 전 국민의 피폭선량은 총 16만2106man·Sv(맨·시버트), 국민 1인당은 3.13mSv(밀리시버트)였다.
이는 전년인 2022년 대비 검사건수는 13%, 피폭선량은 14.3% 증가한 것으로, 최근 4년간 검사건수는 평균 9%, 피폭선량은 평균 8.3% 수준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분석됐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한 해 동안 전 국민이 이용한 의료방사선 검사건수와 의료방사선 검사로 인한 피폭선량을 조사한 결과이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부터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를 수집하고, 질병관리청이 정책연구를 통해 마련한 의료방사선 검사종류별 피폭선량을 적용했다.
특히 검사종류별 이용 현황을 보면 치과촬영의 경우 지난해 촬영 건수가 4644만7237건으로, 전체 촬영 건수 중 11.6%를 차지해 일반촬영(3억782만875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건수도 0.9건으로 역시 2위였다.
반면 치과촬영의 피폭선량은 1020.18man·Sv로 전체 피폭선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0.6%에 불과했다. 1인당 피폭선량 역시 0.02mSv로 CT촬영(2.11), 일반촬영(0.83) 등과 큰 격차를 보였을 뿐 아니라 전체 검사종류별 현황에서도 가장 낮았다.
CT의 촬영건수가 1591만 건으로 치과 촬영의 1/3 수준이지만, 피폭선량 비율은 무려 67.3%인 것과 대조적이다.
의료기관별 통계로 따져 봐도 치과병의원의 피폭선량은 가장 낮았다. 2023년 치과병의원의 촬영건수는 4477만9997건으로 전체의 11.2%를 차지했지만 피폭선량은 950.63man·Sv로 전체의 0.6%에 불과했다. 1인당 피폭선량도 0.02mSv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