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이 구강안면통증(Orofacial Pain·OFP) 전문의 부족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 공식 저널인 JADA 최근호에는 ‘Is the specialty of orofacial pain underrecognized and underused?’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구강안면통증 전문가의 실태와 환자 접근성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미국 전역에는 287명의 구강안면통증 전문의가 있다. 미국 인구가 3.4억 명이고 이 중 15%가 구강안면통증 진료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전문의 1명이 평균적으로 환자 17.5만 명을 봐야할 것으로 추산돼 심각한 상황이다.
구강안면통증 전문의 1명당 환자 비율이 높은 주는 테네시주(108.1만 명), 위스콘신주(88.9만 명), 인디애나주(51.7만 명), 펜실베니아주(48.6만 명) 등이 있었다.
또 전문의 수급 측면에서 비교적 양호한 지역들인 미네소타주(4.5만 명), 켄터키주(5.7만 명), 애리조나주(8만 명) 등도 전문의 1명당 환자 비율로 살펴보면 역시 전문의 기근 상태가 심각했다.
특히 구강안면통증 전문의가 68명으로 가장 많이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우도 전문의 1명 당 환자 수가 8.6만 명으로 추산돼 역시 암울한 상황이다. 그 밖에 구강안면통증 전문의가 아예 없는 지역은 미국 전역에 18개 주나 됐다. 심지어 미주리주는 구강안면통증 환자 수가 93만 명으로 추산됨에도 구강안면통증 전문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해당 사설에서는 구강안면통증이 ADA로 부터 12번째 치과 전문 분야로 인정된 지 4년이 지났지만, 구강안면통증 분야가 미국 현지 치과의사에게 아직 생소한 분야로 인식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또 미국과 캐나다의 치과대학 75곳 중 미국 치과대학 인증기관인 CODA(Commission On Dental Accreditation)에 인증된 구강안면통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13곳에 불과하고, 해당 프로그램을 수료하는 치과의사는 매년 30명에 그친다는 현실도 지적했다.
사설에서는 “OFP가 단순한 치통을 넘어 다양한 원인에 의한 얼굴과 구강의 통증을 다루는 전문 분야이며, 이 분야의 전문가가 더욱 필요하다”며 “CODA 인증 프로그램 수를 늘리는 등 구강안면통증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련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