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후생성(보사부) 주관으로 ‘8020’운동을 벌리고 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80세까지 20개의 치아를 남겨보자’는 캠페인이다. 80세 노령에 이르기까지 입속에 20개 이상의 치아를 남기게 되면 음식을 씹는 것은 물론 전신의 생리적 건강에도 매우 유효할 뿐만 아니라 노인성 치매 방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자료에 근거를 둔 운동이다.
물론 이 운동은 치과의사들의 협조에 의해서만 가능한 운동일 것이다. 치아가 건강해 딱딱한 음식을 씹을 수 있는 경우와 치아가 부실해 부드러운 음식만을 섭취하는 경우를 동물실험을 해본 결과 딱딱한 음식물을 섭취하고 있을때가 뇌의 활동이 더 왕성함을 보였다. 이것이 바로 ‘씹기와 치매방지’의 이론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실험이었다.
치아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건강해졌는가? 아니면 건강했기 때문에 치아가 많이 남게 됐나? 분명한 것은 80세가 돼서도 치아가 모두 남아있는 사람은 건강했고 생활이 풍요로우며 식생활을 즐길수 있고 건강도가 뛰어난 사람들이였음에는 틀림없다. 때문에 정신적인 건강도가 높았던 사람들이 구강내에 치아가 많이 남아 있었다고 보는 견해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장수촌으로 알려진 지역에서 치과보건의식과 행동에 관한 조사를 해본 결과 치의학적으로 구강상태는 매우 열악한 상태이며 의치를 끼고 있는 경우도 그 의치로 어떻게 씹을 수 있을까 의심이 갈 정도로 조악한 의치들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먹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먹을 수 있다고 대답했으며 하물며 딱딱한 마른 과자 종류도 먹을 수 있다는 대답을 한 노인들이 대부분이였다. 과자를 씹어먹지 않고 핥아 먹듯이 먹고 있었다.
훌륭한 의치, 치의학적으로 양호한 의치만이 잘 씹을 수 있다고 생각해온 일반적인 생각이 이 장수촌에서는 예외가 됐다. 잘 만들어진 의치 보다는 음식을 먹고자 하는 의욕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아무리 좋은 의치를 끼고 있어도 먹고자 하는 의욕과 의지가 없으면 그 의치는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는 말이다.
치과질환 실태조사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결과에 따르면 치아를 잃게 되는 연령층이 노인층 보다는 40~50세에 가장 높은 치아 발치수치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고 의미있는 결과이다. 왜 40~50대에 치아상실률이 높아질까? 물론 40~50세 연령에서 몸의 생리가 변화되고 노화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가장 사회적으로 활동을 왕성히 하고 책임있는 위치에 몸을 두고 피로나 스트레스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40~50세 연령에서 치아를 뽑게 되는 원인은 대부분 치주질환 때문이다. 치주질환의 성격은 만성질환으로 성인병의 양상을 많이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치주병이 세균에 의한 염증에 의해서 발생하지만 그 보다도 사람들의 매일매일의 생활양식과 크게 관련돼 일어나는 질병의 성격을 더 많이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닦기 같은 단편적인 예방치료 보다는 생활양식, 습관 등의 전반에 대한 고려가 치아를 보존하는데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 주목할 일이다.
즉 과중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과로, 수면부족 등 아주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오는 부조화로 인해 구강증상이 나빠지는 원인이 더 많다는 뜻이다. 치아를 뽑게 되는 원인은 세균에 의한 조직의 손상이 그 원인이 되는 것이지만, 그 보다도 생활양식과 관련돼 신체의 위약화 때문에 이를 뽑게되는 동기를 부여하는 측면도 많이 있으며 치주질환 활성도의 다양성 때문에 당장 뽑아야 할 지경의 치아도 전신건강이나 환자의 기분이 좋아지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되면 예상외로 조건이 호전돼 뽑지 않아도 되는 상태로 변화되기도 하는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의 건강은 여러가지 요인에 따라 창조되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이를 너무 쉽게 뽑아 버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우리들의 치료성향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많이주는 수복치료 일변도로 치닫고 있었기 때문에 환자들의 급하지 않은 치료외에는 외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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