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김민형/올바른 경영과 마케팅

  • 등록 2004.06.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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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병의원에서도 경영과 마케팅이란 용어가 생소하지 않는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대대적인 개원 열풍 이후 의료인들 간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져 가고 있고, IMF를 능가하는 장기불황 속에 전국 평균 병의원 도산율은 최근 들어 더욱 상승하고 있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부터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그 영향력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국내 의료보건시장에 다양한 형태로 점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언론보도에 비의료인의 병의원 경영 및 주식회사형 병의원 설립가능성 등의 기사는 기존 병의원의 의료인들을 한층 긴장시키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수도권 중심으로 불던 치과의원의 대형화, 브랜드화, 체인화 바람이 지방으로도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진료과목을 세분화해서 전문화하고 특화하는 경향까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인터넷 대중화 속에 홈페이지를 통한 마케팅 활동이 확산되면서 지역 소단위 위주의 치과의원 영업 영역이 시단위, 심지어는 전국단위로 확대되고 있고, 전국을 반일권으로 묶어 놓은 고속철도도 여기에 일조할 것으로 보여진다.


시장의 80%를 20%의 강자가 점유한다는 20대80법칙이 병의원 경영 현장에도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 병의원 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시화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고 더 크게 성공하기 위한 방편으로 기업 마케팅 기법을 병의원 경영에 적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교묘하게 의료법의 경계선을 넘나들면서 광고를 한다거나, 주변의 동업 의원들을 배려하질 않고 자신만의 이익을 위한 과감한 판촉 활동이나 광고를 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는 의료인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윤리마저 저버리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어 양식있는 대다수 의료인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의료관계 법령의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공정한 경쟁을 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탈법이나 불법을 감수하면서까지 경영을 하고 마케팅을 한다면 무엇을 위한 치과 경영이고 마케팅인지 다시 한번 제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적법한 범위 내에서 환자들에게 보다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신기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습득하는 것은 기본이고, 여기에 고객만족을 위한 직원교육을 정례화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환자들이 의료서비스를 경험하는 공간 즉, 대기실과 진료실 등에서의 서비스 순간순간, 시점별로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환자 응대법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노력이 보다 생산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가장 좋은 길은 의사도 환자도 나아가 우리사회 모두가 좋은, 윈윈을 넘어서는 3윈이 되는 길일 것이다.
의료 기술의 선진화와 더불어 의료인의 의식의 선진화, 의료문화의 선진화가 함께 균형과 조화 속에 발전하는 밝은 내일을 함께 기대해 본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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