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치의학 교육은 기초이론의 이해와 기술적 숙련만을 강조해 온 것으로 일관하고 있었다. 치의학의 사회문화적 배경이나 인간상호관계에 있어서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교육시킨 일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치의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을 대상으로 치료에 임하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사람들의 행동에 대한 연구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요즈음 치과임상에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행동치과학(behavioral dentistr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행동과학의 중요한 관심의 대상은 먼저 치과의사와 환자 사이에 관계개선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며 치과치료의 가장 난제로 꼽는 공포, 동통, 긴장의 감소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방법에 있다.
치료의 문제가 됐던 여러사항 중에서 기술적 부족으로 인해서 일어나는 사건보다는 환자와의 인간관계 부재에서 일어나는 시비의 요소가 더 많다는 사실은 이것을 입증해주고 있다. 때문에 환자와의 의사소통의 기술이 훌륭해야 될 필요성이 명백해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치과의사의 기술수준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다른 기준에 의해 평가하게 된다. 치과의사의 대인관계 즉, 환자를 어떻게 이해하며, 관심을 얼마나 보여주는가에 따라 그 의사를 평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의사와 환자 사이에 상호신뢰와 존경을 바탕으로 했을 때는 사소한 기술적인 부분의 미흡도 관용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되기도 한다.
환자와의 관계가 좋을 경우에 우선 얻어질 수 있는 장점은 의사의 지시를 잘 기억하고 따를 것이며 그 의사를 높이 평가 함으로써 존경하고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을 하기에 인색하지 않을 것이며 치료의 두려움을 훨씬 감소시켜 주는 효과를 얻게됨은 물론 당연히 치료비의 지불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 것임에 틀림없다. 설령 사소한 분쟁의 문제가 생기더라도 소송을 하거나 극악의 상태로 몰고 가지는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의사로서의 훌륭한 태도는 오랜 경험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다. 또한 사람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행하면 된다고 믿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경험도 상식도 아닌 꾸준한 노력에 의한 연습, 훈련으로써 이러한 의사전달 기술을 습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즉 환자와의 관계에서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치과의사의 능력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인간 사이에 의사소통이란 인식적이고 지적 수준에서도 이뤄지지만 오히려 감정적 요소가 더욱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성공적이고 효과적인 의사전달의 핵심적 요소는 온화함(warmth), 감정이입(empathy), 존중(respect)이다.
온화한 의사소통이란 다른 사람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다. 온화함은 말을 하지 않고 비언어적인 행동으로 고개를 끄덕인다든지, 눈을 마주보며 관심과 주의를 나타내는 행동이다.
온화함을 전달하는 것은 지나치게 떠벌려서도 안되고 과장되게 친근한 척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환자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하고 관심을 쏟는 자연스러움이 온화함을 나타낼 수 있는 지름길이다.
감정이입이란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 상황을 인식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말한다. 즉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그의 눈을 통해서 세상을 보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이것은 동정(sympathy)과는 구별해야 한다.
즉 감정이입의 의사전달은 다른 사람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즉 당신의 느낌과 견해를 이해하기 위해 나는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을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존중이란 것은 자기와는 다른 상대방의 느낌과 인식을 자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우리(자기)와는 다른 방법으로 딴 사람들도 어떤 견해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주는 일이다. 그러나 존중이 반드시 동의를 뜻함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세상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다고 존중하는 것은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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