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게시판에서 많이 경험합니다. 저도 이곳을 다시 찾지 않으리라 몇 번을 다짐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그 중에 한 이유가 바로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의 몰염치한 말투 때문이었습니다. 편한 대로 갖다 붙이고 어른 애 할 것 없이 막말로 쏘아붙이고 협박하고 편가르고 이러한 행위를 바로 이중잣대로 재어서 자기 편한 방식으로 관철시키는 것이 신물이 날 정도로 지겹고 싫었습니다.
인터넷은 한 두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 아닌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그래서 서로를 존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기 의견과 다르다고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치협 자유 게시판은 치과의사의 집단적 이익보다는 공익을 우선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떤 회원 분도 전에 말씀하셨지만 국민들의 치과계에 대한 불만을 수용하고 이해시키고 양지로 끌어내어 개선시키자는 말에 동의합니다.
일부 치과의사들의 잘못과 실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감추고 덮어서 무마시키고 문제를 제기한 일반이용자를 협박하고 몰아붙이는 식의 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며 오히려 치과계 전체에 반감과 혐오를 불러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문제가 있는 글이라면 정보통신위원회에서 이미 조치를 취했거나 답글을 달아 경고했을 것입니다. 또는 당사자의 반박이나 조치가 있었을 것입니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대해서 모두 진위를 가리기 위해 사실확인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예의를 갖추어서 답을 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어떤 글이 모함성 글이라 할지라도 그 사연이 딱하면 위로해 주고 분노했다면 화를 삭이게끔 답글을 달아주는 것이 인터넷상의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까요?
(만일 올린 글이 사실이라면) 치협 게시판을 찾는 일반인이 분노해서 올린 글에 대해 치과의사가 사실확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인의 정리되지 않은 감정으로 올린 단어나 용어에 대해 고발이나 처벌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협박하는 투로 답글을 단다면 이 게시판에 얼마나 많은 일반인이 다시 찾아올까요.
좀 더 완곡하고 부드러운 말이 독사처럼 차가움보다 낫지 않을까요. 만일 치과의사 본인이 복지부나 청와대 게시판에 치과의사로서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는데 복지부 직원이나 청와대 직원이 고발, 처벌 운운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글을 우리가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이 쉽지 않습니다. 단지 개인적으로 미루어 짐작하고 판단하는 정도이지요.
그래서 좀 더 예의를 갖추어 응대해야 합니다. 주인격인 치과의사인 경우 더욱 그러합니다.
좀 지나간 경우이긴 하지만 치협 게시판에 정말 볼성사나운 답글들이 참 많았지 않습니까. 일반인이 보기에도 치과의사가 보기에도 말입니다.
이중잣대를 들이대지 말고 보통 상식수준에서 판단하고 응대해 주도록 합시다. 치과의사도 일반인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이도록 노력합시다.
보이지는 않지만 어른인 것 같으면 존대하고 어리다고 무시하지 말도록 합시다. 치협 게시판을 정말 다시 찾고 싶은, 찾아오면 마음의 위로가 되는 그런 곳이 되도록 만듭시다.
요즘 여러 선생님들이 일반인의 고민과 불만에 대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말로 답변해 주시는 것을 보고 희망을 갖습니다. 국민들은 바로 이런 걸 원하고 치협 게시판을 찾아오시는 줄로 믿습니다.
순기능과 역기능은 이용자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