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태/월요칼럼]이회창! 역시 정치 거목(巨木)이다

2009.04.20 00:00:00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3년 만에 월간조선 4월호 인터뷰에서 굳게 닫혔던 그의 생각을 풀어냈다.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는 다시 현실정치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일에는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의 “현실정치불참”과 “국가발전에 기여”라는 두 가지의 커다란 명제는 의무와 책임을 확실하게 표출했다는 점에서 과거 기존정치인 예컨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전혀 다른 대조를 보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세 번 대통령에 떨어진 날 심각한 표정으로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뒤 홀연히 영국으로 떠나 국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더니 그 다음 선거전에 정계은퇴를 번복하고 그동안 보이지 않게 준비운동을 많이 했는지 왕성한(?) 체력으로 다시 4수(修)에 성공, 대한민국 헌법 이념을 뛰어 넘어 초헌법적으로 야릇하게 좌(左)편향으로 대한민국을 이동시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은 무엇보다도 “은퇴선언 뒤 정계복귀”라는 도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었다. 즉, 번복의 정치인, 변신의 정치인, 말해놓고 실천 안 해도 그뿐인 것이 정치인이 지닌 특별한 생리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는 묵묵하게 3년여를 지나면서 거목답게 국민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겨주었고 어떤 마음에서는 이회창 전 총재가 다시 한 번 나와 줬으면 하는 바람도 국민들의 마음속에 다소곳이 묻어있기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 총재는 “내가 죄인이다, 다 내 잘못이다”라고 표현한 대목은 우리국민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너무 안타까운 마음의 지류를 형성시키고 있다.


대한민국 유권자의 절반은 이 전 총재가 꿈이었고 이 전 총재에 의해서 대한민국이 통치되고 발전되며 아름다운 나라가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전 총재를 지금도 깊은 애정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 전 총재가 쏟아내었던 “자유”에 대한 그의 진솔한 정의가 나의 심금을 울린다. 그는 월간조선 4월호 인터뷰 내용 중에 자유주의를 이렇게 정의한다. “자유주의란 약한 자는 강하게, 강한 자는 더 강하게, 가난한 자는 부자로, 부자는 더욱 부자로 만드는 것”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이회창 전 총재의 드높은 자유의 정치철학을 실천하는 것이 애국운동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확신하고 싶어 한다.


나는 이 전 총재의 끝없는 자유에 대한 동경을 그의 정치철학의 근본으로 확인하고 있다. 그렇다. 자유란 인간에게 가장 소중할뿐더러 국가에게도 온 세계에 있어서도 가장 소중한 인간의 궁극적인 이상일 것이다.


이 전 총재가 표현한 “열악한 평등과 극도의 평균주의에 얽힌 사회정의를 주장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에 반(反)하는 사고, 좌파적 사고”라고 지적한 그의 말 속에서 그의 영원한 자유주의에 대한 열망과 대한민국 건국이념을 표출한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 그의 강건한 신념을 읽을 수 있었다.
“대선(大選)을 치르면서 방송 때문에 정말 힘들었습니다. 선거의 룰은 공정해야 합니다. 방송을 비롯한 미디어의 보도나 발표 기회가 여야에 공평하게 열려 있어야 합니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국가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선거입니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방송이 공정하게 해줘야 합니다”고 표현한 이 전 총재의 말을 들으며 깊은 번민의 늪으로 빠져드는 아픔이 송곳처럼 나의 심장을 찌른다.


오늘의 애국운동 핵심은 나라사랑이어야 하며 나라를 이끌 대통령의 선택에서 공영방송이 편향을 밥 먹듯이 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바라보며 한없이 통곡하고 싶다. 국민들의 혈세를 TV시청료라는 미명아래 강제징수하면서 공정하지 못한 지극히 편파적인 방송을 발사하고 있는 방송 운영자들의 모습을 보며 나는 지금도 활활 타오르는 그들에 대한 울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항상 법관이었던 이 전 총재에 대한 평가는 진보적이었다. 그러나 그는 좌파들에 의하여 허위 매도되었고 그래서 그를 보는 국민들의 지금 시선은 안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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