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의 원장 이야기 치과역사(77)]카키미 요죠(垣見庸三)의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의 추억

2006.04.06 00:00:00

카키미 요죠(垣見庸三)가 경성에 부임한 것은 1930년 7월 말일이었다. 학교장은 물론 나기라 다쓰미(柳樂達見) 선생, 교무과장 마에다 세이지(前田正次) 교수, 병원 보철부에 타까시마 요시우도(高島義人) 교수, 보존부에 모리 테쓰로(森哲郞), 오카다 시로(岡田四郞) 두 교수, 외과부에 니시야마 유키오(西山幸男) 교수가 재임하고 있었다. 3층 약리실에 노구치 사부로(野口三郞) 교수, 치과해부, 병리실에 야오 타로(失尾太郞) 교수가 있었다.


곧이어 쿠와야마 쿠니마츠(桑山邦松) 교수가 일반해부의 전임교수로 왔고, 4층에는 오카다 타다시(岡田正) 교수가 보철학교수로 있었다. 어쨌든 청장년기의 교수로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부속병원장은 전임인 노자와 킨(野澤釣) 교수가 전출한 뒤였으므로 나기라 다쓰미 선생이 겸임이었다. 여기에 히로타 세이이찌(弘田精一)와 카키미 요죠가 새로 왔고, 학교는 총독부지정의 전문학교가 되고 조선과 만주의 개업자격이 주어진 무렵이었다. 문부성의 지정은 아직 되지 않았다.


학생도 치과의학교와 전문학교의 혼합으로 또 남녀공학으로 상당히 복잡한 상태이었다. 멀지 않아 문부성의 지정이 된다하므로, 이미 졸업한 쿠스노키(楠), 모모자키(百百崎), 호리노우치 테츠오(堀之內哲夫) 등 6명 정도의 사람이 매일 병원에 다니고 있었다. 다음해 봄 이 6명이 문부성 지정 제1회 졸업생이 되었다. 드디어 1931년 문부성으로부터 지정이 되어 이후 종전(終戰)까지 졸업생이 배출되었다.


이 무렵의 선생들은 아직 청년이고 원내생의 여러 학생과는 어떤 의미에서는 친구 같고, 카키미 요죠의 가정에도 자주 출입하여 이국땅에서의 매일 함께 즐긴 추억은 지금도 뇌리에 새겨져있다.
그 후 오카다 시로, 타까시마 요시우도 두 교수는 사임하고, 니시야마 유키오 교수는 조직학교실의 신설을 담당하고 그쪽의 전임교수로서 4층에 들어가 앉아버렸다. 우리들보다 반년 늦게 호리 타께시(堀武) 교수가 보존부에 왔다.
보철부장 히로타 세이이찌 교수, 보존부장 모리 테쓰로 교수, 구강외과부장 카키미 요죠라는 시대가 당분간 계속되었다.


1931년(쇼와6년) 무렵 학교장과 원장이 분리되어 모리교수가 원장이 되었다. 그 무렵 각부의 스탭은 보철부는 교수 아래에 박명진(朴明鎭 종전 후 한국에서 치과대학장이 된다), 하야시(林 모리모토 森本)가 조교로, 보존에는 네모토(根本 타나카 田中)아야꼬(綾子). 시부야(涉谷 大阪齒專 출신), 조명고(趙明稿), 외과에는 호리노우치(堀之內), 곤도 미츠기(近藤貢 大阪齒專 출신), 호리베 요시토모(堀部良友) 후쿠 키라 등이 있었다.
오쿠노 노리이치(奧野範一)은 졸업과 동시에 보철부 요원으로 도쿄오고등치과(현재의 의과치과대학)에 본국 유학생으로서 파견되었다.


1930년 말∼1931년이 되자 학교교련이 시작되었다. 초대의 배속장교는 아라이 타나카(新井田)중좌였다. 교련의 보조관으로서 와타나베 기따로 대위가 취임하였다. 그 무렵 학생감은 사고로 퇴직하고 와타나베 기따로 대위가 그 후임으로 학생주사를 겸임하였다. 교련용 총을 납입하는 곳이 없었으므로 많은 사람이 철포를 수취하고 또 납입하기 위해 출입한 무기고는 그 무렵에 건축된 것이다.
교련은 나기라 다쓰미 교장의 발의로 오히려 학교보다 사단에 의뢰해서 실현한 것이다. 교장 이하 각 교수의 정신적 원조는 상당히 열렬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 성과도 그야말로 훌륭한 것으로, 사열할 때는 언제나 상을 받았다.
이렇게 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용이 충실해지고 졸업생과 학교와의 관계도 친밀해지고,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는 신흥이면서도 일본의 각 치전 등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발전한 것이다.


한편 이 같은 절정의 시기도 종전 2∼3년 전부터 조금씩 붕괴했다. 즉 타까시마 요시우도, 오카다 시로 교수는 전문학교를 일찍 사직하였다. 오카다 타다시, 야오 타로, 니시야마 유키오, 모리 테쓰로, 쿠와야마 쿠니마츠, 호리 타께시교수와 학교 부흥기에 큰 역할을 완수한 사람들이 떠나가고 정말로 쓸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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