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이승호]Minimal invasive surgery

2006.04.17 00:00:00

지난 주 우리학교 의학과 3학년 통합강의 ‘치과의학’의 주제는 ‘입 냄새와 치주질환’이었다.
매년 약 70명의 학생들에게 비교적 제한된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치과임상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장래 서로 다른 치과임상과목 간의 발전된 협진체계를 통하여 실제적인 치과관련 관심을 키워 나아갈 것인가 하는 것이 나의 노력 포인트다.


올해도 비교적 성공적으로, 입 냄새라는 주제로써 젊은 여성 의학도들로부터 자연스러운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부유해졌고 지적발전을 이룩한 현대사회에서는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높아진 복지에 대한 관심과 강력한 행복 추구권으로 말미암아, 단순히 생명을 위협하거나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개인적, 사회적 생활의 질을 저하시키는 육체적, 정신적, 감성적 등 다양한 상황을 질병의 개념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기능회복을 비롯해 미용과 심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고, 계속해 더욱 늘어나겠지만, 힘든 상황을 견뎌내는 개인적 능력은 자꾸만 약해진다.


이제는 일상의 임상이 돼 버린 임프란트 치과임상과 연관해, 골 이식과 연조직 이식, 골 재생을 위한 복잡한 수술방법들, 새로이 개발돼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첨단재료들, 조직재생과 관련한 연장되는 수술시간과 고비용 지출의 문제, 점점 더 광범위한 큰 수술에 대한 의욕, 상대적으로 치아보존 의지 및 노력의 위축, 합병증의 증가와 불만환자의 증가, 늘어나는 법적분쟁 등 새롭게 철학의 정립과 해결을 기다리고 있는 문제들이 산재한다.


한편 치과계 내 일부에서 자연치아를 오래 사용하도록 하자는 보존운동과 관련학회 결성움직임이 다시금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자연치 지킴이 운동이나 자연치 사랑 찾기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노인치과관련 연구와 학회활동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노화관련해 구강 내 연조직 질환과 Non-plaque related periodontal diseases, 장기이식이나 자가 면역질환과 연관된 구강 내 다양한 증상들, 만성질환과 내과적 전신질환 등에 새롭게 치과 임상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바야흐로 장기적인 치주관리문제와 SPT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며, 효과적인 치근면 처리를 위한 EVA system의 활용이나 연조직의 보다 나은 취급을 위한 고급 레이저 장비의 도입 등 신 개념의 치료기기들에 대한 최신정보 및 임상훈련이 필요하게 되었다.
사실, 유명한 Journal of Minimally Invasive Therapy and Allied Technologies라는 학술지가 나온 지도 10년이 넘었다.


의료의 양극화 문제, 평균수명과 관련한 저소득층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한 생활환경, 시급히 이루어져야하는 의료약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개선방안, 흡연과 관련한 선진제국의 시민의식에 대비되는 후진 개발도상국에 대한 선진국담배의 물량공세와 뚜렷한 흡연율의 증가, 미성년자와 여성 흡연자 증가, 비교해 보면 의미가 있을 일본과 미국의 평균수명에 대한 차이와 올바른 이해 등 참으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된다.


또 한편에서는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인도, 아르헨티나 등 남미제국, 상대적으로 가난한 후진 국가 국민들을 수술실습 대상으로 이용하는 해외관광여행 패키지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작금의 지구촌 모습이다.


더욱이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앞으로 중요한 의료계 화두로서 minimal invasive therapy에 대해 선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나치게 공세적인 태도로부터 벗어나서, 여러 가지 기본임상지식에 숙달되고 충실한 치과의사로서 생물학적 안정성을 목표로, 언제나 장기적인 예후를 이야기해주는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우리들이고 싶다.

관리자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