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의 원장 이야기 치과역사(82)]호리 타께시(堀武)의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 추억 (하)

2006.05.18 00:00:00

호리 타께시(堀武)의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 추억 (하)


호리 타께시(堀武)가 경성에 갔을 때가 28세로 세상일에는 어둡고, 아무 재주도 없었다. 이런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낯선 하숙집에 기운없이 있으면 학생이 잇따라 찾아 온다.
진심에서 그 놈을 괴롭혀주자는 것이 아니고, 신랄하게 놀리고, 호리 타께시의 말꼬리를 잡고서는 개가를 지르고 돌아간다. 그렇기는 하지만 모두 친해져 갔다.
경성의 학생은 툭툭 내뿜는 메탄가스 같은 학생은 한사람도 없었다. 물론 술은 많이 마시고, 전당포를 속이는 것도 잘하고, 형사인지 모르고 서로 맞붙기도 하고, 예과의 학생을 넉아웃 시켰다는 등등 스릴러 같은 일은 소위 일일이 열거할 수 없다.


그렇지만 그 대담부적도 학생다움을 벗어나지 않고, 한밤중에 “선생 한잔 합시다.”하고 담을 타고 넘어오는 허심탄회하며, 현대의 학생처럼 안색을 바꾸어 국회에 몰려가거나, 남이 하는 일에 편승하여 타인에게 짖궂은 짓을 하는 놈은 없었다.
호리 타께시는 언제나 경치의 학생을 일종의 자랑으로써 자만하지만 그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호리 타께시도 60의 나이가 되었지만 졸업생도 40∼50의 연령에 달하고 모두 각지에서 위치를 굳히고 의료정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의 성격을 생각해 보면 이런 많은 인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호리 타께시는 지금 치과대학을 만드는 일로 그 일에 직접관계 있는 지역 치과의사회로부터 심하게 반대를 받아 곤혹을 치르고 있다. 그 최선봉에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의 교우가 직접 우리와 관계되어 있다. 그렇지만 이것은 본인의 지위와 입장에서 할 수 없는 일로써 호리 타께시 개인적인 감정으로는 반대논설을 당당하게 진술할 수 있게 성장한 본인을 예전의 대학생 모습과 비교하면 믿음직하게 생각된다.


호리 타께시는 공사 문제로 곤란했을 때 재경의 교우에게 지혜를 빌리러가면 진지하게 생각을 해주고 여러 가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동지끼리의 비밀스러운 기분이 드나 뭐든지 안심하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때로는 뻔뻔스러움 정도라도 아주 당연하게 허락 받을 수 있다. 정말로 고맙고, 언제나 감사한다.


취직이라는 관문을 지나가는 방법의 하나로 그 후의 인생의 형태가 정해지는 것이다. 호리 타께시는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에 간 탓으로 생애를 교사로 끝낼 것 같지만 얻기 어려운 사람들을 얻은 것은 무엇보다 기쁨이고 재물이라고 생각한다.

 


경성치과의학교의
타까시마 요시우도(高島義人)

 

타까시마 요시우도(高島義人)는 1925년 4월 1일부로 경성치과의학교에 취임하여 아주 근면하고 학생 지도를 매우 잘하였다. 1930년 4월 1일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 승격에 따라 교수가 되었다. 그 후 1931년 4월 1일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를 사임하였다.
1963년 6월 벳부(別府) 스기노(杉乃井) 호텔에서 경성치과의학회 총회 및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 동창회 총회에 타까시마 요시우도가 출석하였다. 머리는 백발이고 얼굴도 주름이 생겨 “저 사람은 누구지?” 나기라 다쓰미(柳樂達見)는 카키미 요죠(垣見庸三)에게 물었다. 타까시마 요시우도라고 하여 겨우 알아보았다. 바로 타까시마 요시우도와 악수를 나누고 서로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대회에 출석한 것에 대해 예의의 말을 주고 받았다.


마침 경성치과대학의 연혁사를 편찬하는 것에서 선생이 재직 중의 감상을 써 달라고 부탁했다. 타까시마 요시우도는 고혈압과 전립선 비대증으로 지금 구마모토시(熊本市) 다이에정(大江町) 다이에(大江), 구마모토(熊本) 통신병원에 입원 가료 중에 있어 원고를 보낼 수 없다고 했다.

출처: 한국근대치의학교육사(출판: 참윤퍼블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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