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의 원장 이야기 치과역사(98)]경성치과의학교의 조선총독 지정/경성치과의학교 지정에 얽힌 이야기(하)

2006.09.14 00:00:00

드디어 시기가 임박했으므로 도쿄(東京)에 머물고 있는 총독과 정무총감에게 “전의 공약이 있는데 그에 참사관이 인정하지 않아 시기가 임박했다. 노력해 주시지”와 같이 긴 문장의 전보를 쳤다. 그 전보료가 20몇 원이나 들었다. 참사관실에서 전보로 “어떻게든 해줘라”고 했다. 다음날 전화가 걸려와 참사관으로부터 나에게 요시다 야고에몬(吉田彌五右衛門)이 잠깐 오라고 해서 가보니 화를 내었다.


“자네 도대체 총독과 정무총감에게 전보를 치는 건 뭔가?”
“뭔가 라니, 이쪽은 목숨을 건 할복의 문제다. 당신은 서류를 안고 언제까지 방치하지 않나? 뭐라 할 말이 없다. 전에 승인을 얻었던 총독·정무총감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다.”
“자네 이러지 않아도 된다. 나도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면 빨리 나에게 말해주면 좋지 않나.”


“좀 기다려 줘, 지금부터 뭔가 방법을 생각해볼 테니.”
이렇게 해서 관청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 고지마(兒島) 참사관의 아버지와 야마기시(山岸) 천우당(天佑堂)의 주인(아직 살아있을 때)이 출근을 기다린 듯이 달려왔다.
“요시다 야고에몬에게 부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생겼다. 약학교의 인정을 받을 서류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당신 쪽에서는 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건 안 된다”고 한다.
“경무국에 있는 약제사가 만들었다고 하던데.”
“아니 전혀 안 된다. 고지마에게 말하니 요시다 야고에몬에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라 해서 이렇게 급히 왔으니 부탁합니다.”


“그럼 만듭시다”라는 것으로 돼 관계서류를 전부 총독부에 가지고 오라고 해서 밤새워 약학교의 지정서류를 마무리해, 서기에게 하루 걸려 정서시켜 그날 저녁에 참사관실에 제출시켰다. 여러 서류를 조사해 보면, 치과의학교와 같이 ‘중등학교졸업자나 동등의 학력을 가진 이’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고등소학교졸업자라고 돼 있었습니다. 이것이 걸려서 전부 통과되지 않았다. 어떻게 해도 움직일 수 없는 것이 돼 버렸다. 중등학교졸업자는 물론 됐다. 그러나 고등소학교 동등의 학력을 가진 자는 무시험검정은 안 됐다. 이것은 어느 쪽에서 해석해도 참사관실에서 연구해도 안 되는 것으로, 드디어 이 문제가 치과의학교와 구름과 진흙과의 차이와 같이 치과의학교만 지정되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겨우 그 다음날 저녁 무렵 참사관실의 손에 들어가 참사관실에서 급속히 이것을 심사해서 바로 교장이 말한 날에 맞출 수 있게 됐다. 이 사이에 많은 고민과 서로의 감정문제가 끼고, 법규의 문제가 끼고, 또 각 방면에서 여러 의견이 나온 것 등. 그런데 여기에 특필할 문제는 경무국장이 뒤에서 배경이 돼 나기라 다쓰미(柳樂達見)를 밀어주었던 것이 유일한 힘의 원인이었다. 그것 때문에 예정된 대로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출처: 한국근대치의학교육사(출판: 참윤퍼블리싱)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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