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거래하는 인생&투자하는 인생/황화섭 본지 집필위원

2006.10.09 00:00:00

지금 살아있는 모든이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은 ‘시간’이라고 성공한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한다. 지금 부자가 아닌 사람도,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사람도 시간이란 자산을 잘 활용하면 부자가 될 수 있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웬 생뚱맞은 소리냐 할 지 모르지만 정말이지 진실이라 확신한다. 사십대중반 인생의 터닝포인트에서라도 이 엄청난 진실을 발견한데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하여 요즘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시간’이란 화두를 부여잡고 용맹정진(?) 중이다.


사람과 사람을 구분짓는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생각’의 차이라고 한다. 현재 한 사람의 생각은 그 사람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총합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순간순간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부자가 되기도 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도 한다.
삶이 대단해 보이지만 그 끝은 죽음이다. 자칫 허망하다할 수도 있지만 누에가 자기 몸의 진액으로 고치를 만들듯 사람도 그 끝자락에 생각의 고치가 유산으로 남으니 절대 허망치 않다. 시간의 합과 생각의 합은 가치적으로 동일하다.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어했던 날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들에게 그토록 소중한 ‘오늘’ 오늘을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하나.
100세 건강이라고 한다. 긴 수명도 생각의 차이에 따라 재앙일 수도 있고 축복일 수도 있다. 삶에서 소중한 가치들 예컨대 건강, 부, 마음의 평화, 친구 기타 등등을 100세까지 유지 성장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하고 어떤 생각을 해야할까.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거래하는 사람과 투자하는 사람!
투자하는 사람은 거래하는 사람과 생각이 다르고 시간에 대한 태도가 다르다.
첫째, 투자하는 사람은 시간의 파괴력을 이해한다. 적극적으로 늙는 것에 저항하고 나이들어서의 비참함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온갖 가치들을 미리 준비한다.


둘째, 투자하는 사람은 시간의 황홀함을 이해한다. 천년노송처럼 시간의 등에 올라타서 온갖 가치들을 시간을 부려 내 것으로 만든다.
노암 촘스키라는 반체제적 언어학자가 있다. 인생 늙으막 쉴 틈 없는 일정에도 일요일은 반드시 쉬는데 그 이유가 손자, 손녀들을 돌보아주기 위해서란다. 그래야 분주하게 살아가는 아들, 딸들이 하루라도 쉴 수 있으니까. 이렇듯 투자하는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생각이 빛난다.


초월주의자 스콧니어링이 있다. 치열했던 도회지 삶을 접고 늙으막에 자연으로 들어가 자연과 하나로 살다가 100세 되던 해에 해야할 일 다했다며 스스로 곡기를 끊고 자발적으로 이승에서의 삶을 마감했다. 죽는 순간이 가장 생각이 명료하지 않았을까.
거래하는 인생 너머에 투자하는 인생이 있다.
시간과 화해하고 시간과의 아름다운 동행으로 죽는 순간이 제일 건강하고, 제일 부자이고, 제일 행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살고 싶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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