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경영 알아보기(6)]開業보다는 創業을/김명기 서울치대 치과경영정보학교실 교수

2006.11.23 00:00:00

공동개원 절대로 하지마라(1)


‘공동개원 절대로 하지마라(이하 공절마)’라는 책은 어떤 컨설팅 업체에서 쓴 책이다. 그 책의 저자 중에 한 분이 원주에서 창업(?)한 치과의사 김형규 선생이다. 그의 색다른 경력 중 하나는 영국에서 MBA를 마치고 컨설팅 업체에서 일했었다는 점. 그런 그의 경력이 눈에 띄어 북클럽 연자로 모셨다.


책의 내용과는 무관하게 김형규 선생은 개업이란 전통적 가치 기반으로는 더 이상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그래서 개업보다는 창업, 그 창업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창업의는 개업의와 다른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 “혼자서 일을 처리하기 보다는 팀워크를 활용하며, 개업입지를 중시하기보다 진료의 질을 우선하며, 안정 운영 보다는 대담한 목표를 설정하며, 이익을 내는 것 못지않게 핵심가치를 추구하며, 자신과 가족 못지않게 지역사회 발전을 희구하며, 삶의 여유를 즐기기보다 지속적 배움을 추구하며… 등”. 김형규 선생 나름대로의 주장하는 창업정신이다. 그 창업정신을 일반적 개업마인드와 구분하고 있다.


창업의라면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것. 평생 가치로서 미션, 그리고 실행 목표로서 비전을 갖자는 것인 데 단순히 명문화하기 보다는 구체적으로 현장에서 실천 가능하며, 달성 여부를 측정 가능한 내용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잭웰치가 말하는 비전은 ‘나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고, GE 전 구성원들도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다’고 말한다. 즉 조직 구성원 모두 비전은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비전 제시를 통한 성공사례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수상이 이끌었던 국가 운영의 예를 제시하고 있다.

 

60년대 독립국가로 출발할 당시 싱가포르라는 도시 국가는 인근의 홍콩이나 대만에 비해 경제적으로 뒤쳐져 있었다. 그러나 70, 80년대에 걸쳐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지금은 일인당 국민소득 4만불에 근접하는 고소득 국가로 자리 잡았다.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과감한 투자, 특히 통신·교통·물류에 대한 최신 시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공중질서 확립을 위한 싱가포르 이야기는 한 시절 신문에 자주 등장하던 가십거리였다. 이런 모든 일은 강력한 정부지원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한다. 결과적으로 작은 나라지만, 이미 무역 중심지이자 국가 이미지도 상위권에 올라있다. 이런 결실은 ‘리콴유’ 수상의 창업정신 즉 비전과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룩해 낸 것이다.


김형규 선생의 발표는 ‘공절마’에서 주로 다루던 공동개원에 관한 것과는 거리가 있는 내용이었다. 그가 언급한 내용은 주로 가치경영에 관한 내용이며, 성공한 리더들이 갖는 비전과 그에 따른 실천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공동개원이 성공하자면, 그에 적합한 시대적 가치를 바탕으로 올바른 미션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듯하다. 바꾸어 말하면 창업정신이 없다면 ‘공동개원은 절대로 하지 마라’고 충고하고 있다. 다음회부터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이번 달 북클럽은 11월 30일(목) 아침 7시 반에 서울치대에서 모입니다. (문의740-8792)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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