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전신건강에 해악을 끼친다는 사실은 일반인이라도 부정하지 못한다. 더구나 흡연의 일차적 신체접근이 구강이니만큼 치과의료전문가들은 흡연과 관련해 발생되는 구강병의 경로를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간혹 자신의 환자에게 흡연으로 인한 구강병 발병과정을 설명하지 않고, 금연을 권유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행동은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이 결여됐으며 한낮 의료기술을 전달하는 치과의사에 불과할 것이다.

담배에는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비소, 카드늄, 청산가리 등 인체에 유해한 성분들이 있다. 이런 성분들은 우리 몸에 각종 암을 유발하고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며 어린이의 성장과 지능발달을 지연시키는 등 담배에 의한 건강파괴는 심각하다.

또한 담배 연기를 흡입할 때 발생되는 열과 각종 화학물질은 구강의 연조직 막을 손상시켜 구강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표면 세포가 손상되거나 죽으면 치태처럼 축척된다. 증가된 치태는 만성 치은질환을 일으킨다. 흡연으로 인한 화학가스는 구강의 방어세포를 중독시키며 방어세포의 상실로 인해 경미한 잇몸질환에 의해서도 중대한 잇몸질환으로 급속히 발전하게 된다. 그로인해 비타민C 결핍증이 생길 수 있으며, 대부분의 약물이 담배에 영향을 받아 일상 생활에서 흡연자 자신이 복용하는 약효가 떨어진다.

발표된 많은 연구 가운데, 흡연자에게서 호발하는 구강병들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담배연기는 특정한 가스와 화학물질을 내놓는데, 이것이 구강안에서 침착돼 퀴퀴한 냄새를 내게 하는 것이다. 이들 중 어떤 가스나 화학물질은 구강점막을 통해 혈류 속으로 들어가, 폐를 통해 혈액이 순환됨에 따라 폐를 지나 내뱉어진 가스나 퀴퀴한 냄새를 만든다. 그러므로 이러한 증세는 양치질이나 가글로도 도움이 되지 않아서 사회활동에 심리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또한 담배를 많이 피움으로 인해 혀 표면 부위가 검게 나타나기도 하는데, 혀 전체가 마치 모피같이 보일정도로 변할 경우 이를 ‘모설’이라 부르는데, 치과 내원 환자 가운데 가끔 볼 수 있을 것이다. 담배성분중 타르는 점착성이 매우 강해서 치아에 음식물잔사의 부착을 유도하는 시멘트 작용으로 치아의 변색을 가져오고, 오직 전문가에 의한 치료에 의해서만 제거될 수 있는 치석을 만들며, 깊은 치주낭 형성이나 틈사이를 더욱 넓혀 치아를 지지하는 뼈와 조직의 상실로 이어져 결국 치아 동요나 탈락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담배연기를 흡입할 때 발생되는 섭씨 700이상의 열과 각종 화학물질은 구강의 연조직 막을 손상시킨다. 표면 구강세포가 손상되거나 변성이 유발돼, 미각을 상실하고, 심지어는 ‘이형성’ 또는 초기 암성병소를 뜻하는 구강점막에 ‘백반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담배에 ‘방사선 물질’이 포함됐다고 한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폭발사건으로 수천킬로미터나 떨어진 이스라엘인들에게 피해를 주었던 노출량은 4merm이다.
그러나 담배 한 개피에 7merm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흡연자는 1년간 체르노빌의 1만2000배에 노출되는 것이다. 방사능흡연이 ‘백혈병’과 매우 연관이 깊은데, 간접흡연자 자녀에게 백혈병 발병률이 높다는 것도 방사선 노출이 그만큼 높다는 증거이다. 이외에도 구강관련하면 흡연이 많은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 치과의사들의 역할이 환자의 구강병 치료에 멈추지 않고, 질병예방으로 확대할 때, 금연은 필연적인 것이며, 서구의 선진국에서 흡연율 감소에 적극적인 역할을 전개한 치과의사들을 보듯이 금연활동의 최적임자가 치과의사가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