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황화섭]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기

2007.05.28 00:00:00

황화섭 <본지 집필위원>


어릴 적 어머니께서는 참으로 열심히 기도를 하셨다. 집안에 무슨 큰일이 있을 때마다 정한수 한 그릇 떠놓으시고 두 손을 싹싹 비비면서 절을 하시면서 삼신 할머니께 소원을 비셨다. 하루는 절에 다녀오시더니 “야야 니는 앞으로 쇠를 만지며 먹고 살거란다" 하셨다. 먼훗날 쇠를 만지며 먹고 살고 있는 지금 문득 그 말씀이 심상치 않은 이야기였음 을 깨닫는다.


태초 우주는 가장 가벼운 원소인 수소 하나 뿐이었다. 이후 핵융합을 거듭해 새로운 원소가 만들어져 오늘날 우주는 자연원소 92개 인공원소 16개로 도합 108개로 구성돼 있다. 생물체는 하등에서 고등으로 올라갈수록 많아져 인체에서 발견되는 원소의 수는 56가지다. 논리적 추정으로 인간은 현재상태가 진화의 끝이 아니고 인체 내에 108개가 모두 들어올 때까지 계속해서 진화된다. 그 때가 되면 사람은 수천년 전부터 꿈꿔왔던 완전한 인간(神仙)이 된다. 삶의 가장 강력한 힘은 신을 향한 기도 혹은 신이 되기 위한 명상이 아닐까.


중세에 연금술사가 있었다. 모든 금속을 핵융합 혹은 핵분열을 통해 금으로 만들겠다는 간 큰 꿈을 꾸었다. 모든 원소는 각각 고유의 파장을 가지고 있다. 원자 안을 들여다보면 전자와 원자핵이 있고 전자와 원자핵 사이에는 소립자가 끊임없이 스핀을 먹으며 뒤바뀌고 그에 따라 원자핵 안의 양성자와 중성자가 서로 뒤바뀐다.


놀랍게도 현대 양자물리학이 밝혀 낸 과학적 진실을 이미 5천년 전에 모두 해독하고 그에 기반해 나온 사상이 그림(괘)으로 메시지를 던진 주역이다. 이곳 예천에는 도인(道人)들이 수두룩하다. 그들은 목놓아 외친다. “우주의 1년은 지구의 30년이다. 소립자의 스핀이 뒤바뀌듯 세상이 뒤바뀌고 있다. 23.5도 기울어져 있던 지축이 똑바로 서고 있다. 어두운 데가 밝아지고 낮은 자가 높아진다."
치의신보를 보노라면 또 세상사 돌아가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노라면 그들의 이야기가 심상치 않다. 인간의 운명이 DNA에 의해 이미 예정돼져 있고 우주의 운명 또한 거대한 힘에 의해 이미 예정돼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치과환경의 변화가 우리의 작은 머리로 이해되지 않는다면 머리를 키우는 수밖에 없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간 크게 결단해보자.


2500년 전 부처님은 해탈을 위해 반가부좌의 가장 추상적인 자세를 취했다. 위대한 자세는 아름다운 용기를 낳는다. 우리 치과의사들의 절대절명의 위기의 시절인 요즘 어떠한 자세를 취할 건가. 균형을 잃으면 조그마한 돌멩이에도 걸려 넘어지는 법이다. 진리에 가까이 가려는 몸짓으로 자신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버릴 결단을 해보자. 더 큰 진리를 얻기 위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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