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김현정]해외유학생 증가에 대한 생각 (상)

2007.10.22 00:00:00

아무래도 교직에 있어 학생들을 지도해야 하고, 바깥일을 하며 초등학교 고학년인 아들을 가르쳐야 하고, 살아 오면서 존경하는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왔던 행운아로서 내게 교육에 관한 관심은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외국을 나가게 되면 그 곳의 교육제도나 교육에 관련된 사람들과의 대화를 즐기곤 한다.


금년에는 외국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해 일상생활에서 생각하고 느끼는 계기가 여러 개 있어 해외유학에 대해 필자의 얕은 생각을 전하고자 한다.
지난 10월 3일에서 6일 사이에 일본 큐슈를 다녀왔다. 10월 4일에 제1회 아시아치과마취과학회(The Federation of Asian Dental Anesthesiology Societies, FADAS)에서 한국에서의 치과마취과학의 현재 및 미래에 대한 주제강연을 했다.


지난 6월 홋카이도대학에서 있었던 FADAS 창립준비 모임 때에는 대학 축제가 있어 통역을 담당했던 치과대학생을 포함해 농대에 국비로 유학 중이던 한국 유학생을 만나 일본에서의 유학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우리나라에서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큐슈치과대학에서 유학 중인 여학생이 통역을 담당해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일본, 큐슈, 후쿠오카를 지나 키타규슈의 중심 도시인 코쿠라에도 한국 유학생이 있음을 보며 한민족의 퍼짐성(?)에 대해 새삼 놀랐다.


더욱 놀라운 것은 키르기즈스탄 평생교육원에 강의가 있어 방문할 때의 일이다. 추석 연휴라 애 볼 사람이 없어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을 데리고 갔다. 비행기 안에서 중년의 한국 남자가 아들을 보더니 유학 때문에 수도인 비슈켁에 가냐고 물었다. 잠시 멍해지며 무의식 중에 놀람의 질문은 던졌다. “키르기즈스탄에 유학이라고요?"


가뜩이나 아프카니스탄의 인질 사태가 있던 직후라 가슴 졸이며 이름에 스탄 (땅) 붙은 위험한 나라일 수 있는 키르기즈스탄을 방문하는 필자에게는 허를 찔리는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화를 통해 그 곳에는 과거 소련에서 예술 교육을 받은 수준 높은 사람들이 음악, 미술 등을 교육하고 있고, 문화예술 공연도 자주 있어 아주 싼 값에 러시아어와 제반 예술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비슈켁에 있는 국제공항은 그 나라의 경제력을 드러내 듯이 시설물들은 볼 것이 없었으나 콘크리트 벽을 장식했던 페인트로 그려진 벽화라던가 시내 곳곳에서 느껴지는 예술의 향기는 필자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참고로 그 분은 사업가인데 자녀들을 수도인 비슈켁에 유학시키고 있어 추석 연휴를 틈타 방문하는 중이었다.
<다음에 계속>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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